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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 불능 선박 접근 중"…긴박했던 상황 공개

<앵커>

미국 볼티모어에서 화물선이 다리에 충돌하기 직전 무전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화물선에 문제가 생겼다는 연락을 받고 경찰이 다리로 진입하는 차들을 막으면서, 피해를 줄인 상황이 담겼습니다.

워싱턴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정전으로 조종 불능에 빠진 사고 선박이 키 브릿지를 향해 가던 현지시간 26일 새벽, 조난 신호를 받은 당국이 급히 교통 통제에 나섭니다.

[경찰 무전 : 방금 조종 능력을 잃은 배가 접근하고 있으니, 배가 통제력을 회복할 때까지 (다리 위) 모든 통행을 차단해야 합니다.]

무전을 받은 경찰이 즉각 다리 위 차량 진입을 차단합니다.

[경찰 무전 : 다리 앞에 도착했습니다. 모든 통행을 차단하도록 하겠습니다.]

더 큰 피해를 막는 순간입니다.

다리 위에 남은 사람이 없게 해 달라며 건설 노동자 대피 요청도 이어집니다.

[경찰 무전 : 지금 다리 위에 아무도 없는지 확인해 주세요. 어디에 있는지 모르네요. 작업자들이 거기 있습니다.]

추가 인력이 도착하는 대로 노동자들을 데려 오겠다고 했지만 끝내 다리는 붕괴되고 맙니다.

[경찰 무전 : 다리 전체가 무너졌어요. 움직이세요, 움직이세요. 누구든, 모두들요. 다리 전체가 무너졌어요.]

백악관은 실종자 6명은 숨진 걸로 추정된다며 시신 수습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피트 부티지지/미 교통 장관 : 실종자들의 유해를 수습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며,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기도하겠습니다.]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는 사고 선박의 블랙박스를 확보해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백악관은 사고 선박에 연료와 위험 물질이 실려 있지만 선박 상태가 안정적이어서 안전사고 위험은 없는 걸로 판단한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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