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 선대위원장이 국회를 세종시로 완전히 이전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서울과 충청 표심을 동시에 공략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이는데, 야당도 큰 틀에서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안희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공식 선거운동 시작을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을 자청한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 선대위원장.
국회 전체를 세종시로 이전해 여의도 정치를 끝내겠다고 공약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총괄 선대위원장 : 분절된 국회가 아닌 완전한 국회를 세종으로 이전해서 세종을 정치행정의 수도로 완성하고….]
기존 국회 공간은 문화, 금융 공간 등 새로운 랜드마크로 바꿔 시민에게 돌려주겠다고 밝혔습니다.
국회가 완전 이전하면 반세기동안 묶여있던 주변 규제도 풀린다면서 국회 일대 50여 m 이하로 설정된 고도지구 높이 제한을 예로 꼽았습니다.
경호와 미관 등을 이유로 한 규제 탓에 시민 재산권이 침해 돼왔다는 겁니다.
[한동훈/국민의힘 총괄 선대위원장 : 동작·양천·용산 등에서도 연쇄적으로 불필요한 규제를 과감하게 풀어서….]
당 관계자는 정치개혁 공약의 마침표이자 승부처 한강벨트와 충청권 표심을 모두 공략한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정부 세종의사당 추진을 주도한 민주당은 늦었지만 다행이라면서도 선거에 이기면 하겠다는 건 국민 기만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상임 선대위원장 : 야당이 반대하지 않지 않습니까. 야당의 공약이기도 했고. 할 수 있는 일을 지금 즉시 실행하면 된다….]
대통령실은 의회와 행정부처가 지근거리에 있어야 한다는 대통령 소신을 이미 밝혔다, 제2집무실 세종 설치에 속도를 내줄 것을 요청하겠다며 한 위원장에 힘을 실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박정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