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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대신에 곤충이 미래 식량? 그 거부감 넘을 수 있을까 [스프]

[마부뉴스] 데이터로 보는 곤충 단백질

안혜민 마부뉴스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예년이라면 한참 벚꽃과 목련 같은 봄꽃 이야기를 하면서 편지의 문을 열 텐데… 소식이 좀 늦어지고 있죠? 벌써 어느새 4월을 앞두고 있지만, 때늦은 꽃샘추위와 비 때문에 전국적으로 봄꽃 개화가 늦어지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도 최근 길가의 벚꽃나무들을 보면 다들 분홍빛 기운을 한 움큼 머금고 있는 것 같아 괜스레 기분이 좋습니다. 기분 좋은 마음을 갖고 본격적으로 마부뉴스 시작해 볼게요.

오늘 마부뉴스가 이야기해 볼 주제는 대체 단백질, 그중에서도 식용 곤충입니다. 아마 독자 여러분들도 종종 뉴스를 통해서 식용 곤충 이야기를 들어왔을 겁니다. 최근 뉴스에선 곤충을 넘어서, 뱀고기 이야기도 나오고 있고요. 그런데 궁금하지 않나요? 왜 계속 미디어에선 일반 고기를 대체할 자원으로 곤충을 꺼내는 건지 말이에요. 오늘 마부뉴스에선 이 부분을 독자와 함께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 마부뉴스가 독자 여러분에게 던지는 질문은 바로 이겁니다.

미래 식량의 해답은 정말 곤충일까?
 

인류는 고기를 대체할 단백질을 찾고 있다

유엔 산하에는 전 세계의 식량과 농산물 생산, 농민들의 생활을 관리하고 고민하는 기구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있습니다. FAO에서는 전 세계 식량 생산량 데이터를 관리할 뿐 아니라 기아 상황은 어떤지, 식량 안보가 불안한 국가들은 얼마나 되는지 끊임없이 모니터링을 하고 있죠. 앞으로 다가올 미래 식량 상황에 대해서도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데, 그 결과물 중 하나가 바로 2050년의 식량 상황을 전망해 본 <The Resource outlook to 2050> 보고서입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 세계 인구는 92억 명 수준으로 늘어날 거고, 이 인구를 먹여 살리기 위해선 4.5억 톤의 육류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요. 어쩌면 2050년보다 더 빠른 미래에 찾아올 수도 있고요. 이미 2022년 11월에 전 세계 인구는 80억 명을 넘어섰고, 2021년 한 해에만 3.5억 톤 가까이 되는 육류가 생산되고 있으니까요.

전망치에 맞춰서 육류 생산량을 늘리면 대비할 수 있는 것 아닐까 싶지만, 육식이 가지고 있는 크나큰 단점이 있습니다. 육류를 생산하는데 너무나도 많은 자원이 들고, 생산 과정에서 기후 위기를 촉발시킨다는 한계 말입니다.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 중 축산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최대 20% 정도거든요. 예전 마부뉴스에서도 육식의 한계에 대해선 많이 다뤄 온 만큼, 자세한 설명은 예전 기사로 대체하겠습니다.

내가 채식을 한다면 지구는 어떻게 바뀔까?
내가 탄소 평생 줄여도 기후변화를 막을 수 없는 이유
내가 마시는 우유의 나비효과는?
'비건=친환경'이라는 인식, 정말인 걸까?
 

성장하는 대체 단백질 시장

기후변화의 속도가 좀처럼 잦아들지 않으면서, 식량의 생산량 자체도 영향을 받고 있지만 생산되는 식량의 품질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하버드 연구팀의 결과를 살펴보면 기후위기가 지속될 경우 식량 품질이 현저히 떨어져서 2050년엔 전 세계 인구의 1.3%, 그러니까 1억 2,200만 명이 단백질 결핍 상태에 놓일 것이라고 합니다. 지금도 식량 위기를 겪는 아프리카와 아시아 지역에선 필수 영양소 결핍이 큰 문제이거든요. 이걸 해결할 대책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안혜민 마부뉴스
식량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선 단백질 공급이 잘 이뤄져야 하는데, 기존 육류 생산은 기후 위기를 가속화시킵니다. 이 사이클이 반복되면 식량 재난에 빠질 수밖에 없겠죠. 그래서 사람들은 육류를 대체할 '대체 단백질'을 고안해 냈습니다. 콩과 견과류를 활용한 식물성 단백질, 세포를 배양해 만든 배양 단백질, 그리고 오늘 이야기할 곤충 단백질까지… 위 그래프를 보면 알겠지만 대체 단백질 시장은 기후위기 대응과 맞물려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요.

많은 시장 조사 기관에서 대체 단백질 시장은 매년 10% 가까운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2025년엔 178.6억 달러 규모, 그리고 2030년엔 최대 40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는 보고서도 있더라고요. 주목할만한 건 곤충 단백질입니다. 식물성 단백질의 파이가 가장 크지만,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 건 곤충 단백질이거든요. 그렇다면 왜 곤충 단백질의 잠재력을 높게 보는 걸까요?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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