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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 용암 분출 흔적 첫 확인…제주 형성의 수수께끼 풀릴까

<앵커>

화산섬인 제주는 세계 지질공원으로 인정받을 만큼, 지질학의 교과서로 불립니다. 하지만 여전히 수많은 비밀을 안고 있는데요. 제주에서 처음으로 매우 독특한 화산 분화 흔적이 확인됐습니다.

김동은 기자입니다.

<기자>

갈라진 땅 사이에서 마그마가 솟아오르는 틈새 분화.

제주의 틈새 분화 현장은 제주 동부와 서부 두 곳이 최초로 학계에 보고 돼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처럼 제주에서 처음 확인된 틈새 분화 현장은 상당한 의미를 가집니다.

틈새 분화는 단기간 분화가 이루어진 이후 하나의 분화구로 집중돼, 화산 활동이 이어지는데 이것이 오름과 동굴을 형성하는 주요 원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제주에 300여 개의 수많은 오름들이 있지만 오름의 모습인 형태적 분류만 됐을 뿐 생성 원인에 대한 조사는 부족한 실정입니다.

제주에는 지질학적 가치가 매우 높은 곳이 곳곳에 숨겨져 있지만 아직 체계적인 조사는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제주 지질에 대한 기초 조사 자체가 부족하다 보니 지질학적으로 매우 가치가 높은 현장마저도 각종 개발의 압력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한라산 중심부 화산 활동과 형성 과정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지질에 대한 중장기 연구가 부족하다 보니 지질에 기초한 지하수 연구 역시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고기원/제주곶자왈공유화재단 연구소장 : 지질 구조도 제대로 규명이 안 돼 있고, 그러다 보니까 대수층의 발달 상태나 지하수 유통 시스템에 대한 부분이 여전히 추정만 하거나 아니면 아예 거론조차 되지 않는.]

제주와 같은 화산섬인 하와이는 미국 정부의 지질조사서를 통해 각종 화산과 지하수, 기초지질에 대한 연구를 축적하고 있습니다.

제주에서도 정부 연구 기관인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분원 유치가 검토됐지만 현재까지도 아무런 진척이 없이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고승한 JIBS)

JIBS 김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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