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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세월호 유가족이 찍은 다큐 '바람의 세월'

사랑하는 자식이 왜 죽어야만 했는지 그 원인이라도 밝혀 달라는 유가족들의 절규.

304명의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앞두고 유가족이 직접 찍은 영상으로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 '바람의 세월'입니다.

참사 당일부터 유가족들이 걸어온 지난 10년의 세월을 담은 영상 기록입니다.

[김일란 / 프로듀서 : 다양한 극영화나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재현물들이 있었는데, 정작 가족 분들의 이야기가 담긴 그런 영화가 좀 없지 않았냐라고 하지면서 10년의 시간이 담긴 영화가 기획됐으면 좋겠다.]

공동연출을 맡은 사람은 참사에 희생된 단원고 학생의 아버지 문종택 씨.

평범한 시민이였던 그가 2014년 여름부터 거의 매일 찍은 영상은 5천여 편, 50테라바이트 분량에 달합니다.

여기에 미디어 활동가들이 찍은 영상을 더해 한편의 다큐멘터리가 만들어졌습니다.

바람의 세월에선 세월호의 침몰 영상은 보여주지 않습니다.

대신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사람들의 절망과 외침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문종택 / '바람의 세월' 공동 연출 : 처음에 시작할 때 여기 우리 PD님이나 환태 감독님한테 약속을 받았습니다. 나 그 장면 안 써.]

[다윤아! 지현아!]

'바람의 세월'은 세월호 참사 이후에도 생명과 안전을 경시하는 한국 사회의 시스템이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았다는 메시지도 담고 있습니다.

[문종택 / '바람의 세월' 공동 연출 : 이 나라에 아직도 이런 일이 벌어졌으며, 이랬을 때 국가는 어떻게 했으며, 그럼 지금 내가 살고 있는 내 현재 나라는 지금 어디에 와 있는지, 나는 무엇을 해야 되는지 그런 젊은이들이 고민을 가지고 이 극장을 나서면.]

(취재 : 김광현 / 영상취재 : 황인석 / 영상편집 : 이소영,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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