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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초 만에 통째로 '폭삭'…추락 인부 2명 구조 · 6명 실종

<앵커>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대형 교량이 컨테이너선과 충돌한 뒤 통째로 붕괴됐습니다. 다리 위에서 작업하던 인부 8명이 추락했는데요, 2명이 구조되고 6명은 실종 상태입니다.

이홍갑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26일 새벽 1시, 볼티모어 항을 출항한 대형 컨테이너선이 키 브리지 교각에 충돌했습니다.

5천 개 가까운 컨테이너를 가득 실은 대형 선박의 충돌에 교각 위의 상판이 균형을 잃고 시소처럼 기울다가 물속으로 떨어지면서 다리 전체가 불과 20초 만에 무너지고 맙니다.

[브랜든 스콧/볼티모어 시장 : 키 브리지가 저렇게 무너지는 것을 실제 볼 것으로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액션 영화에서 나온 것 같아 보였다.]

이 사고로 다리 위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 8명이 물속으로 추락했는데, 지금까지 2명이 구조되고 6명은 실종 상태입니다.

시신 한 구가 발견됐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전해졌지만, 발견된 시신이 실종자 중 한 명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사고를 낸 컨테이너선은 충돌 당시 동력을 상실하고 조종이 되지 않는 상태였습니다.

컨테이너선 선원들은 다리와 충돌 전 무전으로 조난 신고를 보내고 차량의 교량 통행을 통제해 달라고 요청해 대형 참사를 막았습니다.

[웨스 무어/메릴랜드 주지사 : 차량의 다리 진입을 통제해서 인명피해를 막았습니다. 영웅적 행동이었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사고와 관련해 테러로 의심할 만한 정황은 발견된 것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연방 정부가 교량을 다시 짓는 데 필요한 비용 전액을 부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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