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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볼티모어서 교량 붕괴…"실종된 노동자 1명 사망 확인"

<앵커>

미국 동부, 볼티모어에서 대형 화물선이 다리를 들이받아 다리가 무너졌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실종자 중 한 명이 숨진 채 발견된 걸로 알려졌는데요. 현장 다시 연결해 보겠습니다.

남승모 특파원, 이제 저녁 시간인데, 구조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제 뒤로 붕괴된 다리 잔해가 보이실 텐데요,

현지시간 26일 새벽 1시 반쯤, 볼티모어 항만을 가로지르는 길이 2.6km의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가 선박 충돌로 붕괴됐습니다.

메릴랜드 당국은 이번 다리 붕괴 사고로 모두 6명이 실종됐다고 밝혔습니다.

선박 충돌 당시 다리 위에서 작업 중이던 노동자 8명이 물에 빠졌는데, 이 가운데 2명이 구조되고 6명은 실종됐습니다. 들어보시죠.

[폴 위드펠트/메릴랜드 주 교통장관 : 현재 8명 중 6명을 수색 중입니다. 한 명은 병원으로 이송되었습니다.]

볼티모어 시의원을 인용해 실종자 중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아직 확인되진 않고 있습니다.

<앵커>

다리 위를 지나던 차들과 사람이 있었을 텐데, 그 피해는 얼마나 되나요?

<기자>

네, 사고 당시 다리 위를 지나다 물에 빠진 차량과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는 진술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메릴랜드 교통장관은 사고 당시 공사 중인 노동자만 다리 위에 있었던 걸로 안다고 말했지만, 소방당국은 적외선과 소나 장비 등을 이용해 물속에 승용차와 트럭 등 차량 5대를 찾아냈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도 차와 사람이 물에 빠졌다고 언급해 정확한 피해 규모 파악에는 시간이 걸릴 걸로 보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와 함께 연방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연방 정부가 다리 재건 비용 전액을 부담하는 것이 나의 생각입니다. 그리고 의회가 이를 지지해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앵커>

3만 톤이 넘는 큰 선박이 다리가 무너질 정도로 세게 충돌한 이유는 뭔가요?

<기자>

사고를 낸 선박은 말씀하신 것처럼 싱가포르 선적의 3만 2천 톤급 대형 컨테이너선입니다.

사고 전 동력 계통에 문제를 일으켜 일시적으로 추진력을 잃으면서 원하는 방향을 유지하지 못해 교각과 충돌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다행히 선박이 충돌 전 조난 신호를 보내서 당국이 다리로 진입하는 차량을 통제하면서 대형 피해를 막았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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