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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회장' 의협 투쟁의지 강화…정부, 공보의 등 200명 추가 투입

'새회장' 의협 투쟁의지 강화…정부, 공보의 등 200명 추가 투입
▲ 임현택 소청과의사회장 차기 의협회장 선거서 65% 득표로 당선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새로 뽑힌 회장을 중심으로 대정부 강경 투쟁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전공의에 이어 의대 교수들마저 사직서 제출 행렬에 동참하면서 '의료 공백'이 심화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공중보건의사(공보의)와 군의관 200명이 현장에 추가로 투입됩니다.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어제(26일)까지 이틀간 치러진 의협회장 선거 결선투표에서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이 차기 회장으로 선출됐습니다.

임 당선인의 회장 임기는 오는 5월 1일부터지만, 의대 입학정원 증원에 반발해 꾸려진 의협의 비상대책위원회를 직접 이끌며 투쟁의 고삐를 죌 가능성도 있습니다.

임 당선인은 어제 당선 확정 후 기자들과 만나 "위원장직을 맡아 (비대위를) 끌고 가는 것에 대해 김택우 현 비대위원장 등과 논의해 보겠다"며 임기 시작 전 의협의 비상 대응을 이끌 뜻을 내비쳤습니다.

그러면서 "면허정지나 민·형사 소송 등으로 전공의, 의대생, 의대 교수 중 한 명이라도 다치면 총파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임 당선인은 정부와의 대화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보건복지부의 조규홍 장관, 박민수 차관의 파면 등을 전제 조건으로 걸어 정부에 끌려가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특히 "복지부는 의협을 개원의들의 모임이라고 폄하했지만, 오늘 투표 결과는 모든 의사가 하나로 뜻을 모은 것"이라면서 대표성을 강조했습니다.

의정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추가로 파견한 공보의·군의관 200명은 오늘부터 근무에 들어갑니다.

이들은 25~26일 이틀간 각 파견 의료기관에서 교육받았고, 오늘부터 진료를 시작합니다.

앞서 이달 11일 1차로 파견된 166명을 합치면 총 413명의 군의관·공보의가 근무 중입니다.

정부는 이들이 주말·야간 근무를 하게 되는 경우 특별활동지원비, 시간 외 수당 등을 지원할 방침입니다.

정부는 제대를 앞둔 군의관들의 상급종합병원 조기 복귀 허용 등을 통해 추가 인력 투입도 계속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정부의 계속된 인력 파견에도 의대 교수들이 사직을 이어가고 있어 '의료 공백'은 쉽게 메워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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