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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교수들 '줄사직' 강행…전공의는 '침묵'

<앵커>

환자들을 비롯한 모두가 지쳐가고 있는 지금의 상황을 풀기 위해 대화가 필요하다는 건 정부와 의료계 모두 같은 생각입니다. 문제는 의료계에서 누가 나서야 할지 명확하지 않다는 겁니다. 의대 교수들은 집단사직으로 정부를 압박하고 있지만 가장 먼저 병원을 떠났던 전공의들은 침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박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서울병원 등을 수련병원으로 두고 있는 성균관대 의대 교수들이 내일(28일) 일괄 사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빅5 병원 소속 대학교수들은 물론 전국 40개 의대 대부분 교수들이 "제자인 전공의들을 보호하겠다"며 줄사직으로 정부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김창수/전국의대교수협의회 회장 : 현재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주체는 전공의, 협의를 하는 과정은 전공의협의회가 주축이 돼서 진행돼야 한다.]

하지만 정작 전공의들은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들의 입장을 대변하지 못한다는 분위기가 강합니다.

집단 사직 결정을 한 교수협회 비대위와 주 52시간 축소 근무를 결정한 교수협의회 등 별도 활동하는 교수들은, 증원 원점 재검토에는 한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합의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개원의 중심의 의사협회도 별도의 메시지를 내고 있습니다.

대정부 강경 투쟁 목소리를 내고 있는 임현택 후보가 신임 회장으로 당선돼 개원의 목소리를 한층 더 높일 가능성이 큽니다.

이렇게 제각각인 의료계 상황에 누구와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할지 정부도 난감해하고 있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의료계와 대화를 추진하는 데 있어서 큰 애로사항 중 하나는 공식적인 대화 채널이 없어서, (정부의 진심을) 나름대로 설명을 제대로 전달하기도 어려웠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의사를 이길 수 없다고 발언한 노환규 전 의협 회장이 전공의 처벌을 못 한다고 자신이 말했었다며 이제는 웃음이 나온다는 조롱 조의 글을 올렸습니다.

이탈 전공의에 대한 유연한 처리 방침에 반응한 건데, 코미디 프로그램을 안 봐도 웃을 일이 많다고 비웃는 글을 연이어 올려 빈축을 샀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최은진, 디자인 : 반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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