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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손흥민 연속골…태국에 3-0 완승

<앵커>

우리 축구 대표팀이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에서 태국을 상대로 3 대 0 완승을 거뒀습니다. 태국의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이재성과 손흥민, 박진섭이 세 골을 몰아 치며 모처럼 시원한 승리를 거뒀습니다.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섭씨 30도, 습도는 80%를 육박하는 찜통더위에 5만 태국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까지 대표팀의 방콕 원정은 힘겹게 시작했습니다.

초반 위태롭던 분위기는 선발 명단에 복귀한 이강인 발끝에서 확 바뀌었습니다.

전반 19분, 이강인이 절묘하게 찔러준 공을 조규성이 꺾어 찼고, 상대 수비가 골라인 앞에서 막아냈지만 이재성이 달려들며 밀어 넣어 균형을 깼습니다.

불안한 리드가 이어지던 후반 9분에도 이강인의 왼발이 번뜩였습니다.

이번엔 정확한 패스가 주장 손흥민에게 연결됐고, 손흥민은 한 발 더 치고 들어간 뒤 사각에서 강력한 왼발 슛으로 골키퍼 가랑이 사이를 뚫었습니다.

A매치 통산 46호 골이자, 월드컵 2차 예선 4경기 연속 골행진을 이어간 손흥민은 이강인을 얼싸안고 합작골의 기쁨을 나눴습니다.

계속해서 몰아친 대표팀은 후반 37분, 쐐기골까지 터트렸습니다.

김진수가 올린 공을 김민재가 머리로 떨어뜨려주자 박진섭이 그대로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해 태국을 완전히 무너뜨렸습니다.

지난달 아시안컵 4강전 패배와 지난 21일, 태국과 홈경기 무승부로 주춤했던 대표팀은 3경기 만에 승리를 거두며 마침내 '아시아 호랑이'의 면모를 되찾았습니다.

[손흥민/축구대표팀 주장 : 저희가 한 팀이 돼서 정말 멋진 경기 했다고 생각하고, 오랜만에 강인 선수 끌어안아봤는데 너무 귀엽고 앞으로도 잘해줬으면 좋겠습니다.]

3승 1무가 된 대표팀은 C조 선두 자리를 굳게 지키며 2차 예선 2경기를 남겨두고, 사실상 3차 예선 진출을 확정했습니다.

대표팀은 6월 싱가포르 원정 경기를 앞두고 다시 모입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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