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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시간에 '와르르'…교량 붕괴 20명 실종 추정

<앵커>

미국 동부 볼티모어에서 대형 컨테이너선이 다리와 충돌해 다리가 무너지는 대형사고가 났습니다. 다리 위 차량들이 강으로 추락하면서 20명가량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워싱턴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어둠이 짙게 깔린 미 동부 볼티모어항.

노란색 등을 켠 대형 컨테이너 한 척이 교각과 충돌합니다.

잠시 뒤 길이 2.6km 다리가 맥없이 무너져 내립니다.

현지시간 26일 새벽 1시 반쯤, 볼티모어 항만을 가로지르는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가 선박 충돌로 붕괴됐습니다.

[도널드 하인부흐/주민 : 지진이나 천둥이 길게 울리는 것 같은 소리에 잠에서 깼어요.]

사고 당시 다리 위에는 대형 트레일러를 포함해 차량 여러 대가 지나는 중이었습니다.

아직 정확한 피해 규모는 파악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소방 당국은 최소 7명에서 최대 20명이 물에 빠져 실종된 걸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구조된 사람은 2명으로 이 중 1명은 중태입니다.

무너진 다리로 이어지는 695번 고속도로 진입로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교통 통제가 진행 중인데요, 날이 밝아 구조 작업이 본격화하면서 관련 인력과 차량도 속속 도착하고 있습니다.

[제임스 월리스/볼티모어 시 소방국장 : 수색해야 할 지역이 넓습니다. 여기에는 수면과 수중은 물론 선박의 갑판도 포함됩니다.]

야간이라 어려웠던 수중 수색을 포함해 실종자 수색과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인데, 다리 추가 붕괴 위험에다 빠른 물살 때문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사고를 낸 선박은 3만 2천 t급 싱가포르 선적으로 동력 계통에 문제가 생겨 교각과 충돌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당국은 선박이 충돌 전 비상 무전을 보내와 차량이 다리 위로 추가 진입하는 걸 막을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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