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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해변을 휴양지로"…참상은 뒷전인 극우 유대인들

<앵커>

전쟁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이스라엘의 일부 단체들이 가자지구 해변에 집을 짓겠다며 사람들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곳에 사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몰아내고 정착촌을 다시 만들겠다는 건데, 국제사회의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표언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가자지구로 돌아가자는 외침입니다.

가자 해변에 집을 짓고 휴양지로 만들자며 사람을 모으고 있습니다.

유대인 정착촌을 다시 만들자는 겁니다.

극우 유대인 정착민 모임인 나찰라를 포함해 12개 이상의 단체가 활동 중입니다.

나찰라의 계획에 이미 500가구가 신청했습니다.

[다니엘라 와이스/'나찰라' 대표 : 가자지구에 정착할 집단에 가입하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들의 명단을 휴대전화에 갖고 있습니다.]

지난 1월에는 수천 명이 모여 가자 재정착을 촉구했습니다.

전시내각 참여 장관들도 참석했습니다.

아예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을 쫓아내자는 주장도 공공연히 터져 나왔습니다.

[아미하이 엘리야후/이스라엘 문화유산 담당 장관 : 나를 죽이려는 사람에게서 땅을 빼앗는 것이 왜 부도덕하다고 생각합니까?]

팔레스타인 자치 지역인 서안과 가자지구에 유대인 정착촌을 만드는 건 국제법상 불법입니다.

하지만 국제사회 반대에도 이스라엘은 1967년 서안을 점령해 120개 정착촌을 건설했고, 70만 명 정도의 유대인이 살고 있습니다.

가자에도 정착촌이 있었지만 지난 2005년 철수했습니다.

당시 철수가 하마스를 키운 실수였다며, 가자지구로 돌아가자는 주장에 극우 유대인들이 환호하고 호응하고 있는 겁니다.

[다니엘라 와이스/'나찰라' 대표 : 유명하고 부유한 사람들, 부유한 유대인들로부터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팔레스타인인이 없는 가자지구 전후 논의는 토지 강탈이며, 전 세계의 분노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CNN은 전망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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