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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만에 돌변한 김여정…"일본과 어떤 접촉도 거부"

<앵커>

어제(25일)까지만 해도 일본과 정상회담 가능성을 열어놨던 북한이 하루 만에 일본과 어떠한 접촉도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일본인 납치와 핵 문제를 거론한 어제 일본 관방장관의 기자회견을 문제 삼았습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는 어제 담화가 나온 지 약 30시간 만에 다시 나왔습니다.

김여정은 어제 오후 있었던 하야시 일본 관방장관의 기자회견을 문제 삼았습니다.

[하야시/일본 관방장관 : 납치 문제가 이미 해결됐다는 (북한의) 주장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로서는 북일평양선언에 따라 납치, 핵, 미사일 등 여러 현안을 포괄적으로 해결한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습니다.]

김여정은 일본이 새로운 북일 관계의 첫발을 내디딜 용기가 전혀 없다며, 해결될 수도 없고 해결할 것도 없는 문제들을 붙잡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여정은 그러면서 일본의 태도를 다시 한번 명백히 파악한 만큼, 일본 측과 어떤 접촉, 교섭도 외면하고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일 간 실무접촉이 난항에 처한 상황에서 어제 담화를 통해 기시다 정부의 입장 변화 가능성을 다시 한번 타진하려 했지만 납치자 문제 등에 대한 일본 입장에 변화가 없자, 북일 접촉을 접는 쪽으로 방향을 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미일 공조에 균열을 내고, 한국이 북한의 형제국인 쿠바와 외교관계를 맺자 이를 만회하는 차원에서 북일 교섭을 활용하려던 북한의 시도는 결국 일본인 납치 문제와 핵 미사일이라는 현안을 넘지 못한 셈이 됐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은 앞으로 중국, 러시아 등 전통적 우방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쪽으로 외교관계를 집중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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