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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현주엽 방송활동, 겸직 범위 넘어"…교육청 감사 예정

<앵커>

현주엽 휘문고 농구부 감독이 방송 활동을 이유로 감독 역할을 소홀히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요. 이걸 조사해 온 서울시 교육청이 현 감독의 방송 활동이 정상적인 겸직 범위를 넘어섰다고 판단하고 정식 감사를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김지욱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달 초, 서울시 교육청에 현주엽 휘문고 농구부 감독에 대한 탄원서가 접수됐습니다.

현 감독이 방송 활동을 이유로 농구부 훈련이나 경기에 자주 빠졌다는 내용입니다.

논란이 불거지자 교육청은 지난 19일 특별 장학에 나섰고, 현 감독의 방송 활동이 정상적인 겸직 범위를 넘어선 걸로 잠정 결론지었습니다.

교육청은 현 감독이 학교와 계약한 주당 40시간 근무에 미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를 보충하기 위한 방과 후 훈련 기록도 확인하지 못해 겸직 활동이 업무에 지장을 주지 말아야 한다는 규정도 어겼다고 판단했습니다.

교육청은 또 휘문고 농구부 감독 월급 지급 과정에도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휘문고는 임기가 3개월 남은 A 감독 대신 현 감독을 선임해 전임 코치로 등록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3개월간 교육청에서 감독 몫으로 지급한 월급이 A 감독에게 지급되고, 현 감독은 재단으로부터 별도의 월급을 받아온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드러난 겁니다.

일하지 않은 A 감독에게 교육청 돈이 지급됐을 경우, 학교의 회계 부정에 해당할 수 있다는 게 교육청의 판단입니다.

교육청은 이러한 정황들을 더 세부적으로 따져 보기 위해 조만간 감사관실에 감사 요청을 할 예정입니다.

이에 대해 현 감독 측은 "아직 교육청 공식 판단을 전달받지 못해 답변하기 어렵다"며 "결과가 나오면 해명하고 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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