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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60대 경비원 폭행하고 SNS에 영상 올려…10대 2명 불구속 기소

[Pick] 60대 경비원 폭행하고 SNS에 영상 올려…10대 2명 불구속 기소
▲ 중학생이 60대 경비원을 폭행하는 현장

60대 경비원을 마구 폭행해 기절시키고 그 장면을 촬영한 영상을 SNS에 올린 10대들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 형사2부(부장검사 남대주)는 10대 A 군과 B 군을 각각 상해와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오늘(26일) 밝혔습니다. 

A 군은 지난 1월 12일 0시쯤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동의 한 상가 건물에서 60대 경비원 C 씨를 폭행한 혐의를, B 군은 A 군이 C 씨를 폭행하는 영상을 휴대전화로 찍어 SNS에 올린 혐의를 받습니다. 

당시 SNS를 통해 퍼진 영상을 보면, A 군이 C 씨의 허리 쪽으로 달려들어 넘어뜨린 뒤 발길질하고 주먹을 휘두릅니다. 

중학생 60대 경비원 폭행 현장

C 씨는 A 군의 발차기를 당한 뒤 그대로 바닥에 쓰러져 약 3초간 정신을 잃고 움직이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조사 결과, 이 사건은 건물 안에서 소란을 피운다는 이유로 C 씨가 먼저 A 군을 때리면서 몸싸움으로 번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 군은 경찰 조사에서 "담배를 피우는데 경비 아저씨가 먼저 때려 싸움으로 번졌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초 C 씨는 A 군과 B 군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으나, B 군이 촬영한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습니다. 

결국 C 씨는 지난 1월 16일 진행한 피해자 2차 조사에서 "폭행 영상이 알려져 심각한 정신적 피해를 받았고 사과의 진정성도 의문"이라며 학생들을 처벌해 달라는 취지로 입장을 바꿨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10대 소년들의 죄질이 가볍지 않아 정식으로 기소했다"며 "사회적으로 용인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는 소년 범죄에 대해선 엄정 대응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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