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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보리, 가자 휴전 결의안 첫 채택…이스라엘 "방미 취소"

<엥커>

가자지구의 휴전 촉구 결의안이 유엔 안보리를 통과했습니다. 미국은 거부권 대신 기권을 택했는데, 이스라엘은 방미 대표단 파견을 취소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워싱턴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야마자키 가즈유키/유엔 안보리 의장 : 찬성 14표, 반대 0표, 기권 1표로 (가자지구 휴전 요구) 결의안이 채택되었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가자지구 휴전 요구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지난해 10월 개전 이후 처음입니다.

한국을 포함해 10개 비상임 이사국이 제안한 이번 결의안에는, 이슬람 금식성월인 라마단 기간 즉각 휴전과, 즉각적이고 조건 없는 인질 석방 요구가 담겼습니다.

의료 등 인도주의적 접근의 보장도 요구했습니다.

안보리 결의는 모든 회원국에게 준수 의무가 있지만, 이번 결의처럼 강제 조치 조항이 없을 경우 실질적인 구속력은 없습니다.

앞서 3차례 거부권을 행사했던 미국은 기권을 택했습니다.

[린다 토마스 그린필드/주 유엔 미국대사 : 휴전은 인질 석방과 함께 즉시 시작될 수 있으므로 하마스가 인질을 풀어주도록 압력을 가해야 합니다.]

하마스는 휴전 요구에 감사한다며 환영했지만, 이스라엘은 방미 대표단 파견을 취소하는 등 강력 반발했습니다.

이들은 피란민 100만 명이 몰려 있는 라파 지상전 개시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었습니다.

백악관은 이번 결의안으로 미국의 정책이 바뀐 건 없다며 이스라엘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존 커비/미 백악관 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 : 미국은 하마스와의 싸움에서 이스라엘과 계속 함께할 것이며 인질들을 되찾기 위해 전력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미국은 기존 일정에 따라 방문한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과 라파 지상전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인데 결의안 문제로 벌어진 틈을 메울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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