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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저쪽이에요 저쪽!" 외침 덕에 100명 살았다…테러 상황 속에서 빛난 15세 소년의 기지

지난 22일 러시아 모스크바 인근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서 무차별 총격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무장한 테러범들이 공연장 내부를 돌아다니며 시민들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총격을 가했는데요. 이 사건으로 180명 이상이 다치고 137명이 사망했습니다.

대형 인명 피해가 발생한 끔찍한 테러 현장에서, 100명이 넘는 시민들을 구한 '영웅'이 있었습니다. 15세 소년 이슬람 할릴로프였는데요.
할릴로프는 당시 공연장의 외투 보관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습니다. 갑작스런 폭음을 들은 할릴로프는 취객 난동 정도의 상황으로 생각했으나, 이내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도망 치는 모습을 발견하곤 심상치 않은 상황임을 직감했습니다. 침착함을 유지한 할릴로프는 당황하지 않고, 막다른 화장실 쪽으로 우르르 몰려가던 사람들에게 "저쪽이에요!"라고 외치며 반대편의 안전한 건물로 대피 시켰습니다.

긴급 상황 발생 시 고객 대피 사전 교육을 받았던 할릴로프는 건물 내부 구조와 출입문 위치 등을 잘 알고 있었고, 건물 정보 뿐만 아니라 비상구 출입 카드도 가지고 있어 테러범이 점령했던 정문을 피해 대피 시킬 수 있었습니다. 할릴로프는 사람들을 내보낸 뒤, 가장 마지막으로 탈출했습니다.

당시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할릴로프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할릴로프의 침착한 대응이 없었다면 더 큰 희생이 발생했을 상황이었습니다.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영상에 담았습니다.


(구성 : 홍성주 / 편집 : 윤현주 채지원 / 제작 : 디지털뉴스제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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