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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홈런 풍년'…원인은 공인구?

<앵커>

프로야구 시범경기부터 지난 주말 개막 2연전까지, 홈런이 확 늘어난 점이 팬들의 눈에 띄었는데요. 공인구의 변화가 가장 큰 원인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최주환의 올 시즌 첫 홈런포를 시작으로 어제(24일) 에레디아의 짜릿한 끝내기 홈런까지, 지난 주말 개막 2연전 9경기에서는 18개의 홈런이 쏟아졌습니다.

지난해 1.28개였던 경기당 홈런이 각 팀 에이스들이 총출동한 개막 2연전에서 경기당 2개로 폭증한 겁니다.

이런 조짐은 시범경기에서부터 관측됐습니다.

지난해 시범경기에서 경기당 1.18개였던 홈런 수는 올해 1.72개로 늘었고, 경기당 득점도 4.12점에서 4.80점으로 높아졌습니다.

여러 원인이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가장 크게 주목받는 건 공인구의 변화입니다.

올 시즌 KBO의 공인구 반발계수는 0.4208로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또 공의 둘레가 231.3mm로 지난해보다 2.8mm가 줄어들었는데, 공이 작아지면 타구가 날아가면서 공기저항을 덜 받기 때문에 비거리가 늘어납니다.

콘택트와 정확성에 주력하던 선배 타자들과 달리, 최근 20대 초반 젊은 타자들 중에 장타를 노리는 메이저리그식, 일명 '어퍼 스윙'을 장착한 선수들이 늘어난 것도 홈런 폭증의 이유로 거론됩니다.

몇 년간 KBO리그를 지배해 온 '투고타저'의 흐름이 바뀔 조짐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홈런에 울고 홈런에 웃는 경기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디자인 : 서승현·조성웅·홍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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