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지구서 '활활' 무덤에 '툭'…"1만 톤 우주 쓰레기 없앤다"

<앵커>

지구뿐 아니라 우주에도 고장 난 인공위성이나 로켓의 부속품 같은 쓰레기가 많이 있습니다. 90만 개 넘는 잔해가 우주에 떠다니고 있는데, 이게 우리 일상까지 위협할 수 있습니다.

해법은 없는지 김영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긴 팔이 장착된 위성 한 대가 우주로 날아갑니다.

떠다니는 쓰레기를 잡아챈 후 지구를 향해 하강합니다.

대기권에 진입하자, 강력한 마찰열에 위성과 쓰레기가 함께 타버립니다.

영국의 한 업체가 공개한 우주 쓰레기 청소 위성의 시뮬레이션 영상입니다.

이 업체는 빠르면 2026년 말부터 전 세계 위성 서비스 업체 등을 상대로 로봇팔을 이용한 우주 쓰레기 청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입니다.

[닉 쉐이브/우주 쓰레기 청소 기업 이사 : 우주로 엄청난 양의 물체들을 쏘고 있지만, 보통은 제거하지 않죠. 재활용하지도 않고 그냥 내버려둡니다. 그러다 보니 우주에 이런 쓰레기가 1만여 톤 쌓인 상태입니다.]

우주쓰레기는 수명이 다하거나 고장 난 인공위성, 로켓이나 우주 비행체의 부속품 등인데, 현재 지름 10cm 이상인 것만 3만여  개, 1cm 이상은 90만 개 이상이 떠다니고 있습니다.

다른 위성과 충돌할 경우 치명적인 고장이나 폭발을 일으킬 수 있고 가끔은 지상으로 떨어지기도 합니다.

지상에 떨어진 우주 쓰레기

[2022년 중국 창정-5B호 로켓 잔해 추락 당시 : 와, 믿을 수가 없네!]

통신은 물론, 위치 정보 서비스, 금융, 인터넷 등 일상 전체를 마비시킬 수 있는 겁니다.

이 때문에 로봇팔뿐 아니라 그물이나 자석, 작살 등 다양한 도구로 수거한 뒤 대기권으로 끌고 내려와 마찰열로 불태우는 방식, 반대로 위성들이 없는 수만 km 상공의 먼 우주, 이른바 '우주 무덤'으로 던져 버리는 방식, 심지어 화학물질을 이용해 녹여 없애버리는 방식까지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강경인 박사/KAIST 인공위성연구소 : 저희들은 로봇팔을 이용해서 우주 잔해물이 된 우리별 위성을 포획해서 제거하는 기술들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우주쓰레기와의 전쟁에 세계가 공동 대응하기 위해 인공위성에 궤도 사용료를 부과하자는 논의도 진행 중입니다.

(영상편집 : 윤태호, 영상 출처 : Astroscale)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