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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중 수면제 대리처방…오재원, '전신마취제' 투약 정황

<앵커>

마약을 한 혐의로 구속된 야구 선수 출신 오재원 씨가 앞서 경찰 수사를 받던 시기에도 다른 사람을 통해 수면제를 대리처방 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오 씨가 전신마취제를 불법 구매한 정황도 포착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태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마약 투약과 수면제 대리처방 등의 혐의로 지난 22일 구속된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 씨.

앞서 오 씨는 지난 9일 교제하던 여성이 오 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고 신고하면서 이틀 연속 경찰서에 나와 조사를 받았습니다.

당시 간이시약 검사에서 음성이 나와 귀가조치됐지만, 경찰은 오 씨에 대한 추가 마약 첩보를 확보하고 수사를 이어갔습니다.

그런데 취재 결과 오 씨는 경찰 수사 중이던 지난 13일에도 수면제를 대리처방 받은 걸로 파악됐습니다.

자신이 운영하는 야구 학원의 한 수강생에게 대리처방을 부탁해 수면제를 건네받은 걸로 전해졌습니다.

오 씨는 학원 수강생뿐 아니라 수강생 학부모와 가족, 과거 자신이 운영하던 카페 직원들 등의 명의로도 수면제를 대리처방 받아온 걸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지난 주말 전 카페 직원 등을 불러 구체적인 대리처방 경위를 조사했습니다.

[카페 직원 : (오 씨가) ○○○(카페 직원) 씨랑은 원래도 형, 동생 하던 사이였기 때문에…. 많이 부탁하고 도움을 어쩔 수 없이 도와줬겠죠. (오 씨에게) 저도 뭐 요구를 받긴 했었는데….]

또 경찰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오 씨가 '제2의 프로포폴'로 불리는 전신마취제 '에토미데이트'를 불법 구매해 투약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오 씨가 다양한 루트를 통해 마약류를 구매한 것으로 파악하고 이들 중 신상이 특정된 한 명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오 씨가 혐의를 대체로 시인하고 있다"며 "검찰 송치 전 조금 더 보완 수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양지훈,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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