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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봉밥에 고기, 좁은 매트리스…탱크부대 시찰한 김정은

<앵커>

북한 김정은이 전차 부대를 시찰하는 장면이 공개됐습니다. 6·25 전쟁 때 가장 먼저 서울에 들어왔다는 그 부대입니다.

또 북한군의 숙소와 식당 모습도 일부 공개됐는데, 자세한 내용 김태훈 국방전문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김정은 총비서가 전차사단을 찾아 기동훈련을 참관했습니다.

대전차포탄을 방어하는 반응 장갑과 레이더 등이 장착된 신형 전차로 지난 2010년 열병식에서 첫 선을 보인 뒤 실전배치된 선군호입니다.

김정은이 방문한 근위 서울 류경수105 부대는 6·25 전쟁 당시 제일 먼저 서울에 진입해 중앙청에 인공기를 꽂은 전차 부대입니다.

남한 지도를 슬쩍 노출한 채 공격 방어 계획을 보고 받은 김정은은 전군의 본보기라고 치켜세웠습니다.

[조선중앙TV : 우리 군대의 영웅성과 용감성의 상징 부대인 제105 땅크 사단이 전군의 본보기답게 기치를 높이 들고나가야 한다고 하시면서….]

훈련 시찰을 마친 김정은은 장병식당을 방문했습니다.

김정은 방문 기념 특식으로 나온 건 고봉밥에 삶은 고기, 붉은 양념이 들어간 국과 과일입니다.

[조선중앙TV : 고기와 남새(채소)를 비롯한 여러 가지 부식물을 제때에 정상적으로 보장하며 병사들에게 훌륭한 생활조건을 마련해주기 위해….]

장병들의 생활관 방문한 김정은

장병들의 생활관은 깔끔하게 정리됐지만 개인 공간은 성인 한 명이 몸을 움직이기 어려울 정도로 좁은 매트리스 한 칸에 불과했습니다.

북한군 수십 명이 1, 2층 침대에 나눠 내무 생활을 하는 겁니다.

[김성민/자유북한방송 대표 : (잠자리 너비는) 1인당 90cm를 차지하게 된 규정이 있기 때문에 전국이 똑같아요. 그 식당 사진도 있던데 일반 공급되는 대로 먹다가 (김정은이) 오셨다 그러면 이제 쌀독에서 흰쌀도 꺼내고, 장조림 했던 고기도 꺼내고...]

북한이 주민 결속과 긴장 고조를 위해 전차 부대를 공개했지만, 북한군의 열악한 생활상까지 외부 세계에 노출된 셈입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디자인 : 서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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