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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현장 영상 공개한 IS…희생자 137명으로

<앵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일어난 테러 사건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던, 이슬람 무장세력 IS가 당시 현장에서 찍은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제 희생자는 140명 가까이로 늘어났는데, 비상구가 당시 잠겨 있어서, 인명 피해가 커졌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곽상은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일행이 공연장 안쪽을 가리키자, 소총을 든 남성이 총을 난사합니다.

시신이 바닥에 어지럽게 놓인 가운데 한 남성이 목소리를 높입니다.

[모스크바 테러 용의자 : 신은 위대하다. 이교도들은 패배할 것이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IS 아프가니스탄 지부가 테러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러시아는 2015년 시리아 내전에 개입해 시리아와 이라크 상당 부분을 장악하고 있던 IS 격퇴에 일조하고, 타지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각국의 IS 척결을 지원했습니다.

이후 IS는 러시아를 괴롭혀왔습니다.

이번 테러 사망자는 사흘 만에 137명으로 늘었습니다.

비상구가 잠겨 있던 탓에 피해가 커졌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모스크바 테러 생존자 : 사람들은 필사적으로 탈출구를 찾았습니다. 일부는 옥상으로 올라가려 했고, 일부는 지하실로 숨었습니다.]

5선을 자축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보복을 천명했지만, 난처한 상황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러시아가 중앙아시아에 흩어져 있는 IS 지도부를 직접 응징하려면 시간이 걸리고, 우크라이나 전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자국 내 색출 작전의 경우 수백만 중앙아시아 출신 노동자들이 값싼 노동력을 제공해 주고 있다는 점에서 전시 경제에 악재가 될 수 있습니다.

서방 제재의 우회 통로 역할을 해주고 있는 중앙아시아국들과 외교 마찰이 불거질 수도 있습니다.

IS가 테러 주체임을 자처하는데도 푸틴이 연일 우크라이나 배후설을 제기하는 건 당장은 성과가 불투명하고 부작용이 불가피한 IS와 싸움 대신 우크라이나전에 집중하려는 셈법일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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