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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노조 와해 의혹' SPC 허영인 회장 소환

<앵커>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의 민주노총 탈퇴를 종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 허영인 SPC 그룹 회장이 오늘(25일)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지난주 세 차례 출석에 불응하다가 오늘 비공개로 소환됐는데요. 검찰은 SPC그룹이 그룹 차원에서 노조 와해 작업에 개입했고 그 정점에 허 회장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상민 기자입니다.

<기자>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에게 민주노총에서 탈퇴하도록 종용했다는 혐의 등을 받고 있는 허영인 SPC 회장이 오늘 오후 검찰에 피의자로 출석했습니다.

허 회장은 지난주 검찰의 세 차례 출석 통보에 업무상 이유를 들며 불응했는데, 오늘은 비공개 소환을 요청해 취재진에게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았습니다.

검찰은 지난 2019년부터 약 3년 동안 제빵기사들이 소속된 자회사 피비 파트너즈의 민주노총 조합원들을 상대로, 조합 탈퇴를 종용하고 승진 인사에서 불이익을 주는 과정 등에 SPC 그룹 차원의 개입이 있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같은 부당노동행위의 정점에 허 회장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난주 먼저 구속기소 된 황재복 SPC 대표이사도 검찰 조사 과정에서 허 회장의 지시가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허 회장이 검찰 수사 정보 유출 과정에 관여했는지도 함께 확인할 방침입니다.

황 대표와 백 모 SPC 전무는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검찰 수사관 김 모 씨로부터 각종 수사 정보를 빼내고 그 대가로 620만 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당시는 허 회장 등이 공정거래법 위반과 배임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시기였습니다.

허 회장 조사는 오늘 밤늦게까지 이어질 걸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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