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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귀에 붕대 감고 등장한 테러범…잔혹한 고문 장면 공개

지난 22일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 공연장에서 무차별 총격에 방화 테러로 130여 명을 숨지게 한 피의자들.

오늘 모스크바 바스마니 지방법원에 등장한 이들의 모습은 만신창이에 가까웠습니다.

한쪽 귀가 있는 자리에 큰 붕대를 붙였고 얼굴 곳곳에 멍자국이 보입니다.

다른 남자는 한쪽 볼이 퉁퉁 부어있고 휠체어를 탄 채 눈을 감고 등장한 남자도 있습니다.

러시아 친정부 성향 소셜미디어에는 러시아군이 이들을 구타하고 고문하는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신체를 자르거나 전기 고문을 하는 등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러시아 당국의 심문 과정이 적나라하게 공개되자, 당국이 일부러 공개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인권단체를 중심으로 불필요한 잔혹 행위라는 지적과 함께 이번 테러의 배후가 우크라이나라고 주장해 온 푸틴 대통령이 이런 증언을 받아내기 위해 과도하게 고문한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피의자 4명은 모두 타지키스탄 국적으로 확인됐으며 이들 가운데 3명은 오늘 법정에서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러시아 법원은 이들에 대해 2개월 구금을 명령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이들이 유죄로 확정되면 최대 종신형에 처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취재 정경윤 / 영상편집 김수영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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