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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블더] "지하철만 45시간 탔다"…수상한 러시아 관광객

지난해 11월 한국에 와서 9일 동안 지하철만 45시간을 탄 수상한 러시아 관광객 3명이 있었습니다.

3호선과 9호선을 타고 내리고 반복하면서 우리 승객들의 지갑을 털어갔다는데 알고 보니, 입국 전부터 미리 계획하고 범행을 저지른 거였습니다.

하지만 결국 덜미가 잡혀서 우리 법정까지 서게 됐는데요.

지난해 11월, 정차한 지하철 안에 사복을 입은 경찰들이 들이닥칩니다.

그리고 한 외국인에게 다가가더니 곧바로 체포합니다.

[을지로 3가역에서 발생한 소매치기 사건으로 긴급체포하겠습니다.]

러시아 국적의 30대 여성 한 명과 40대 남성 2명 원정 소매치기단 3인조를 검거한 겁니다.

이들은 사전에 범행을 모의한 뒤 관광비자를 받고 지난해 11월 1일 한국에 들어와 지하철 3호선과 9호선에서 승객 2명으로부터 총 250만 원 상당의 현금과 상품권, 고가지갑을 훔친 혐의를 받습니다.

[김기창/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 수사계장 (지난해 11월) : 9일 동안 이동 내역을 보니까, 총 45시간을 지하철을 탔더라고요. 목적은 관광 쇼핑으로 왔다는데 지하철만 타고 다닌 거예요.]

한 명은 범행 대상을 물색하는 속칭 '안테나' 역을 맡고, 나머지 두 사람은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가리는 역할과 절도 행위를 실행하는 역할을 각각 담당한 걸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이렇게 보름간 범행을 저지르고 러시아로 도망갈 야심찬 계획까지 세워놨었지만, 결국 구속됐는데요.

최근 법원은 특수절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게, 각각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영상편집 : 문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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