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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초등학교 50m 인근서 성인 페스티벌"…행사 중단 청원 등장

수원 성인페스티벌 논란
다음 달 경기도 수원시에서 진행될 예정인 성인 페스티벌을 두고 반발이 거센 가운데, 행사 중단을 요구하는 국민동의청원이 등장했습니다.

최근 국회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에는 '초등학교 50m 거리에서 열리는 성매매 엑스포 행사 중단 요청'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이 청원에는 25일 오전 11시 기준 9천5백여 명이 동의했습니다.

수원 시민이라고 밝힌 청원인 A 씨는 "수원시 도심 한복판에서 성인 엑스포가 개최된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처음 얼핏 들었을 때는 성인 남녀들이 춤추고 노는 클럽으로 착각했지만 작년 개최된 엑스포를 보니 성매매 엑스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글을 시작했습니다.

A 씨는 "일본 여성 AV 배우가 엉덩이를 드러내고 참석자들이 돌아가면서 때리고 만질 수 있는 체험을 하더라"라며 "심지어 배우들이 참석자를 만져주는 이벤트도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더 화가 나는 건 이런 유사 성매매 행사가 열리는 '수원메쎄'에서 불과 반경 50m 거리에 초등학교가 있다는 것"이라며 이런 환경에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수원시와 수원교육지원청을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A 씨는 과거 용인시의 한 초등학교 근방 200m 거리에 ‘리얼돌 체험관’이 개업할 뻔했지만, 용인시와용인교육지원청이 교육환경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면서 개인 사업장이 폐쇄 조치 된 사례를 언급했습니다.

A 씨는 "수원시와 수원교육지원청이 의지만 있다면 당연히 교육 환경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 조치하고, 중단이나 폐쇄 조치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 이번 행사가 열리지 않게 국민 여러분의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수원 성인페스티벌 논란

해당 행사는 한 성인 콘텐츠 제작업체가 주최하는 성인 엑스포 '2024 KXF THE FASHION'으로, 오는 4월 20일~21일 경기도 수원 권선구의 민간 전시장 '수원메쎄'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지난해 광명에서 개최된 것에 이어 수원에서 두 번째 열리는 이 행사는 성인 인증을 완료한 관객이 입장료를 내고 방문해 일본 AV 배우들의 사인회 참석, 사진 촬영 등을 할 수 있습니다.

이에 수원여성의전화 등 30여 개 시민단체가 모인 수원시민단체협의회는 "이 행사는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여성의 신체를 '놀이'로 소비하고 있어 여성을 성착취하는 장에 불과하다"고 강력하게 비판하며 행사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앞서 수원시는 민간사업주 행사·외부에서 보이지 않는 폐쇄된 전시 공간 등을 이유로 이번 행사는 강제 취소가 불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시는 청소년들이 행사장에 들어가는 걸 방지하기 위해 주최 측에 신분증 검사 실시를 요청하고, 수원교육지원청과 수원 관내 각 초중고교에 협조 공문을 보냈습니다.

(사진= 국회 국민동의청원 캡처, '수원여성의전화' 페이스북, 한국성인콘텐츠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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