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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박현도 "벌벌벌벌 떠는 범인…기존 IS와 사뭇 다르다"

- 137명 사망한 러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
- 벌벌 떠는 범인 "모르는 사람에 무기 받아"
- 기존 IS와 달라…IS 소행인지 지켜봐야
- 러 자작극? 자작극이라기엔 너무 커
- 美사전경고가 우크라 배후설 키우기도
- 러, 서방 정보기관 개입 가능성 의심
- ISIS-K, 무슬림 억압에 러시아 증오해
- 보복 천명한 러, 어느 정도인가가 중요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4년 3월 25일 (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박현도 서강대학교 유로메나연구소 교수


▷김태현 : IS가 모스크바를 진짜로 공격한 거라면 도대체 왜 그랬는지 전문가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현도 서강대학교 유로메나연구소 교수를 전화로 연결해서 이야기를 들어보지요. 교수님, 안녕하세요.

▶박현도 : 안녕하십니까.

▷김태현 : 모스크바 테러 이거 본인들이 주장한 대로 진짜 IS의 소행이라고 볼 수 있는 겁니까?

▶박현도 : 사실 잘 모르겠어요.

▷김태현 : 그래요?

▶박현도 : 본인들은 주장을 그렇게 하고 있기는 하거든요. 그런데 여러 정황상 패턴이 조금 놀라운 부분이 있는데요. 일단 잡힌 범인이 대단히 벌벌벌벌 떨고 인터뷰하는 모습이 나왔거든요. 그런데 그거는 우리가 기존에 봐왔던 IS 테러리스트들의 모습과는 굉장히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김태현 : 조금 그렇기는 하네요.

▶박현도 : 그러고 이 사람이 1998년생인데요. 왜 했냐고 그러니까 돈을 받기로 했다 그러고, 텔레그렘에서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들한테 돈을 받기로 했고, 그러고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들한테 무기를 받았다 그랬거든요. 튀르키예를 넘어서 왔고요. 그러고 지금 러시아가 파악하고 있는 범인은 총 11명인 것 같은데요. 4명이 총을 쐈고, 7명은 보조역할을 한 것 같고요. 그런데 완전히 공개된 풀영상 비디오를 보면 잔학함이나 이런 것들은 뭐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IS 대원들의 모습과 굉장히 비슷하기는 한데요. 왜 하필이면 이때 했고, 그러고 또 이들이 정말로 IS가 했는지에 대해서는 조금 더 시간을 두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김태현 : 그래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배후설 제기했잖아요.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의 자작극이라는 거고요. 이 양측의 주장은 어때요?

▶박현도 : 일단 러시아 쪽에서는 이건 IS가 한 게 아니다 그 말 자체를 하지도 않아요. 그리고 지금 우크라이나가 했다고 하는 이유로 가장 크게 드는 게 푸틴 대통령도 그 얘기를 했는데요. 이들이 우크라이나로 도망가려다가 잡혔다 이거예요, 국경 근처에서요. 그래서 이미 나가려는 패턴이 있었다. 그래서 우크라이나가 그 통로를 제공했다라고 얘기하고 있고요. 우크라이나는 말도 안 되는 소리다, 러시아가 자작극을 벌이고 있다. 그런데 자작극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커요. 자작극치고는 너무 크기 때문에 러시아의 자작극으로 보이지는 않는데요. 정말 우크라이나가 뒤에 있는지는 그것도 봐야겠습니다마는 러시아에서도 좀 이상하게 생각하는 것은, 물론 미국이 알려주기는 했지만 테러 나기 전에 이미 테러가 있을 것이라고 미국이 두 번이나 알려줬다고 얘기를 하거든요. 그 부분을 조금 의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태현 : 러시아 입장에서 오히려?

▶박현도 : 네.

▷김태현 : 그러니까 저희가 생각할 때는 미국이 사전에 정보를 줬다는데 왜 못 막았어 이렇게 생각되는데 그걸 가지고 러시아는 미국이 알려준 부분이 좀 이상하다, 우크라이나가 관련 있기 때문에 미국이 알고 있었던 것 아닌가 이런 건가요?

▶박현도 : 그게 IS의 움직임이라든지 예를 들면 이번에 스스로 자기가 했다고 얘기한 IS 같은 경우에는 ISK 호라산이라 그러는데요. 이 IS 호라산을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나라가 파키스탄 정보국이거든요. 그러니까 무슨 말이냐 하면 극단주의자를 필요한 쪽에서 이용을 많이 합니다.

▷김태현 : 그렇겠지요.

▶박현도 : 그러고 이라크나 이런 쪽에서는 IS를 미국이 보호하고 있다고 계속 얘기를 하고 있었고요. 그러니까 러시아도 이런 부분에서 예를 들면 우크라이나가 아니라 할지라도 서방국가에 정보기관이 끼어 있어서 뒤에서 조정한 게 아니냐라는 그런 의심을 하고 있는 거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일단 IS는 본인들이 한 일이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다고는 하는데요. 이 IS와 러시아가 원래 악연이 좀 있어요? 만약에 IS가 했다고 하면 왜 했다고 보세요?

▶박현도 : 일단 IS라고 얘기하면 우리가 국민들이 잘 아는 시리아 지역이잖아요. 시리아지역에서 러시아가 지원하는 시리아 정부에 반대해서 싸운 게 IS거든요. 그러니까 IS로서는 러시아를 좋아할 수가 없어요.

▷김태현 : 시리아 내전 때문에요?

▶박현도 : 네, 직접 부딪치기도 했고요. 그러고 지금 IS 호라산이라고 하는 사람들은 아프가니스탄에서 활동하는 극단주의거든요. 이들은 러시아를 증오하지요. 지난 2년 동안 러시아, 특히 푸틴 대통령을 강력하게 비난해 왔는데요. 그 이유는 러시아가 러시아 내에 있는 무슬림들을 괴롭히고 있다, 못살게 굴고 죽이고 있다. 그걸 계속적으로 2년 동안 집요하게 얘기를 해 왔어요. 그러니까 IS 호라산은 국가로 치면 러시아와 중국을 아주 대놓고 비판을 합니다. 그것은 충분히 그럴 가능성은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번 테러로 푸틴의 안보정책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거다 뭐 이런 예측도 있던데요. 국제정세에 이번 테러가 어떤 영향을 미칠 걸로 보시나요?

▶박현도 : 일단 간략하게는 러시아는 어느 정도까지 보복을 할 거냐가 문제인데요. 러시아는 이번 테러와 관계있는 나라, 사람은 가리지 않고 다 보복을 하겠다고 얘기를 했거든요. 그래서 그 보복의 폭은 어느 정도로 할 것인가. 그러고 러시아가 생각하는 책임 있는 사람이나 나라가 어느 정도까지 될 것인가 이것을 오늘부터 집요하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어제까지, 일요일까지는 추모의 날이었거든요. 본격적으로 러시아가 뭔가를 보여줄 것 같은데요. 이것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큰 영향이 있을 것 같은데 중동까지는 영향을 미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러시아의 보복의 대상과 폭이 문제다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할게요. 지금까지 박현도 서강대학교 유로메나연구소 교수였습니다. 교수님, 감사합니다.

▶박현도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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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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