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엇갈린 반응…"오늘 긴급총회서 재논의"

<앵커>

강경했던 정부가 입장을 바꿔 대화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의료계 반응은 엇갈리는 분위기입니다. 오늘(25일)부터 사직서를 내기로 했던 의대 교수들은 일단 긴급 총회를 열고 어떻게 대응할지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이어서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대교수 비대위는 '긍정적 신호'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입장문을 통해 "전공의 압박 중 일부를 중단한 것과 협의체 구성을 제안한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며 "협의체와 관련한 구체적인 안을 신속하게 마련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진행 중인 의대 증원 조치를 잠시 중단하고 신중히 재검토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반면, 고려의대 교수 비대위와 울산의대 교수 비대위 등은 2천 명 증원부터 철회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오늘 계획대로 사직서를 제출해야 한다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갑작스러운 정부의 입장 선회에 의대 교수들 사이에서도 입장이 서로 엇갈리고 있는데, 20여 곳 대학의 교수들의 일괄 사직을 재결의한 전국 의대교수 비대위 방재승 위원장은 예정대로 사직서를 제출할 건지 묻는 SBS 질의에 "총회를 열어 결정하겠다"고 답했습니다.

한동훈 위원장과 만난 전국의과대학 교수협의회는 예정대로 오늘 오후 브리핑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차기 회장 선거를 진행 중인 의사협회는 신임 회장이 선출된 이후에 협의체 참여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박단 전공의 협의회 회장은 아직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총리실은 의료계와 협의해 이른 시일 안에 한덕수 국무총리와 의료계 관계자들이 마주 앉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라며 실무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보건복지부도 전공의의 행정처분에 대한 유연한 처리방안을 당과 협의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