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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위력 탱크" 김정은 과시했는데…껍데기만 바꿨다?

<앵커>

얼마 전 한미연합훈련이 진행되는 동안, 북한도 맞불훈련을 했습니다. 신형 전차를 탄 김정은의 모습을 공개하며, 세계 최강 전차라고 치켜세웠는데 실제로 그런 수준인지, 최재영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기자>

전차에 탑승해 얼굴만 내민 김정은 총비서, 신형 전차의 성능이 세계 최고라고 과시했습니다.

[조선중앙 TV : 우리 군대가 세계에서 제일 위력한 땅크(탱크)를 장비하게 되는 것은 크게 자부할만한 일이라고 말씀하시었다.]

그런데 분석해 보니 전차의 핵심 부위인 주포가 기존 전차와 똑같습니다.

북한 전차는 우리 K1 전차 장갑을 파괴할 수 없는 수준으로 평가되는데 나아진 게 없는 것입니다.

다만, 포탑 측면에 대전차 미사일 '불새'를 달아 부족한 주포 성능을 겨우 보완한 것으로 보입니다.

구 소련이 개발하다 만 방어장치 요격탄도 실렸는데 포탑에 큰 구멍을 내고 탑재해 외부 공격에 취약한 상태입니다.

북한판 K-9으로 불리는 자주포는 발사 시 포신 중간에서 흰 연기가 새 나오고, 큰 화염에 휩싸이기도 합니다.

배연기 누연 현상

[이일우/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흰 연기가 나오는 건) 포신과 배연기를 결합하는 부분에 미세한 균열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포신의 폭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이고요. (화염이 큰) 이런 현상은 사거리를 크게 감소시키고요. 명중률도 감소시키고요.]

특수부대원들이 쓰는 AK-74 계열 소총에는 '조준경'이 없어 정확한 사격이 쉽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 : 핵과 미사일에 집중해서 완성화될 즈음에, 한 5년 전부터 재래식 전력을 성능 개량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재래식 무기) 전력들을 하루아침에 한국군의 수준으로 올리는 건 무리가 있기 때문에….]

북한이 공개한 신형 재래식 무기는 실전용이라기보다는 선전용에 가깝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김종미, 디자인 : 서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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