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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서 65m 크레인 붕괴…'바다 추락' 작업자 2명 사망

<앵커>

오늘(24일) 울산의 한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크레인이 바다로 넘어지면서 작업자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모두 하청업체 소속이었습니다. 안전 조치가 제대로 돼있던 것인지 당국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태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황색 크레인들 사이에 바다 쪽으로 무너진 회색 크레인의 몸체가 보입니다.

크레인을 지지하던 보조 크레인들도 엿가락처럼 꺾였습니다.

오늘 오전 11시 10분쯤 울산 온산항의 정일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크레인 1기가 갑자기 무너졌습니다.

[목격자 : 우리가 여기 있으니까 천둥소리가 나더라고. '꽝' 하더라고.]

무너진 크레인은 화물 컨테이너들을 선박에 싣거나 나르는 '안벽 크레인'으로 높이 65m, 무게 35t 규모입니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크레인 보강 작업을 위해 보조 크레인 차량 3대가 붙어 있었습니다.

주 크레인이 넘어지면서 보조 크레인 1대의 작업용 바구니에 타고 있던 작업자 2명도 함께 바다에 빠졌습니다.

울산, 크레인 전도 사고

해경은 신고 접수 약 20분 만에 60대 작업자 1명을 심정지 상태로 구조했고, 한 시간 뒤 50대 작업자도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모두 숨졌습니다.

작업자들은 하청업체 소속으로 파악됐습니다.

[터미널 관계자 : 하청에 일하시는 분들입니다. 그분들은 안전장치는 했는데…. 그게 저 상황에서는 그 장치가 별 의미가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원청인 터미널 운영 업체는 상시근로자 약 30인 규모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입니다.

해경은 현장 관리감독 관계자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와 안전조치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내일 고용노동부 등 관계기관과 함께 현장 합동 감식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운석 UBC, 영상편집 : 황지영, 화면제공 : 울산해양경찰서·울산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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