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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억 부동산, 빚 37억…이재명 "팔 하나 떼 내는 심정"

민주당, '갭투기 의혹·허위 신고' 이영선 공천 취소

<앵커>

후보등록이 끝난 뒤 처음으로 공천 취소 사례가 나왔습니다. 민주당 세종갑 후보였던 이영선 변호사입니다. 38억 원 상당의 부동산을 보유했는데 빚이 37억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갭투기 의혹에 당에 허위신고를 한 사실이 드러난 것입니다. 이 지역은 국민의힘과 새로운미래 양자 대결로 치러지게 됐습니다.

한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세종갑 후보로 공천받은 이영선 변호사의 인천 서구 아파트입니다.

2019년 8월 이 아파트를 아내와 공동 명의로 사들인 이 변호사는 나흘 뒤 같은 단지 다른 동 아파트를 추가로 샀습니다.

이 인천 아파트를 포함해 이 변호사 부부가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은 아파트 4채, 오피스텔 6채 등 모두 38억 원어치입니다.

부동산은 경기 고양과 화성, 수원 인천, 세종, 대구, 대전 등 전국에 흩어져 있고 대출 등 채무는 37억 원이 넘습니다.

전형적인 '갭 투자' 방식입니다.

이 변호사 부부 부동산이 10채나 된다는 사실은 선관위에 후보 등록이 끝난 뒤 드러났고, 민주당은 공천 검증과정에서 이런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상임 선대위원장 : 아파트는 1채 하고 오피스텔 하나만 당에다가 신고했다고 합니다. 당으로서는 제출된 거 외에 있는지 조회할 방법이 없습니다. 이 점을 이영선 후보가 악용한 거 같습니다.]

민주당은 재산을 허위신고해 공천업무를 방해한 이 변호사의 세종갑 후보 공천을 어젯(23일)밤 취소하고 제명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상임 선대위원장 : 당과 국민에게 속인다든지 이렇게 하는 사람들은 의석을 잃는 한이 있더라도 국회에 들어오게 해선 안된다(는 생각입니다.) 팔을 하나 떼어내는 심정으로 고통스럽고 안타깝지만 (공천 철회 결정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부동산 전문 꾼 수준의 후보가 대전 전세사기 피해자대책위 자문변호까지 했다"면서 "부도덕한 민주당의 현주소"라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이영선 후보 낙마로 세종갑은 국민의힘 류제화 후보와 민주당 탈당 뒤 충남 논산·계룡·금산에서 지역구를 옮겨 온 새로운미래 김종민 후보 간 양자 대결로 치러지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박현철·양두원,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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