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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입구 정류소 운행시간 감소…보행밀집도 56% 줄어

명동입구 정류소 운행시간 감소…보행밀집도 56% 줄어
▲ 대책 추진 전 혼잡했던 명동 정류소

서울시는 광역버스 운행노선 분산 등의 대책을 추진한 결과 혼잡도가 완화됐다고 밝혔습니다.

시에 따르면 지난 1월 명동입구 광역버스 정류소의 교통 혼잡 해소 대책을 마련해 실행한 뒤 운행시간은 최대 13분 줄고, 퇴근 시간대 밀집도가 50% 이상 감소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보행자가 보도에 느끼는 서비스 품질을 등급화해 관리하는 '보행자 서비스 수준'은 두 단계 오른 B등급으로 개선됐습니다.

시는 '버스 대란'을 빚은 명동 일대의 교통 혼잡 완화를 위해 타 지방자치단체에서 서울로 들어오는 광역버스가 몰리는 명동입구 정류소에 밀집된 노선 일부(8개)를 인근 정류소로 분산하는 등 대책을 마련한 바 있습니다.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개선대책을 시행한 이후 명동 일대를 거치는 29개 광역버스 노선의 운행기록 등을 분석한 결과, 오후 4∼6시 차고지 출발 기준으로 전체 운행 시간이 시행 전보다 평균 5분가량 줄어들었습니다.

시는 노선 분산에 따른 차량흐름 개선 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정체구간 초입 롯데영플라자 정류소를 시작으로 명동입구B(신설), 명동입구, 광교(신설) 정류장으로 노선이 분산되면서 차량흐름이 연이어 개선됐다는 겁니다.

특히 정류장 분산을 시행한 대부분 노선의 평균 운행시간이 감소했고, 성남 방향 노선은 13분가량 줄어든 걸로 나타났습니다.

명동입구 정류소의 보행밀도도 개선됐습니다.

퇴근 시간대 보행밀도는 노선 분산 전 ㎡당 0.76명에서 분산 후 ㎡당 0.33명으로 약 56.6% 줄었습니다.

정류소 대기인원도 350명에서 150명 수준으로 감소했습니다.

도로용량편람에 따른 보행자 서비스 수준은 D등급에서 B등급으로 개선됐습니다.

한편, 시는 명동입구 정류소의 줄서기 표지판은 지금처럼 7개를 균등 배치해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이용 추이를 고려해 노선 방향별로 그룹화해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입니다.

명동입구 정류소를 이용하는 시민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2%가 현재와 같은 형태의 대기 방식을 유지하길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명동입구 정류소에는 13개 표지판이 운영됐지만 이곳에 정차하는 광역버스 노선이 29개로 급증하자 시는 지난해 말 표지판을 25개로 늘린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조치 이후 오히려 정체가 심해졌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서울역에서 명동입구까지 버스가 꼬리를 물고 늘어서는 '열차현상'이 가중되면서 혼잡이 극심해졌기 때문입니다.

이에 시는 표지판을 13개로 되돌렸고, 일부 노선이 조정되면서 현재 7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광교 정류소는 승객 60%가 줄서기 표지판이 아닌 노면 표시를 설치해 줄 것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는 보도가 협소해 안전상 우려가 있는 점을 고려해 평균 이용객이 가장 많은 3개 노선 (M5107·M5121·8800)에 대해 노면에 줄서기 라인을 설치·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시는 도로 용량 한계와 통행 차량 수에 의한 한계도 예상되는 만큼 수도권 승객 불편 해소를 위해 관계기관인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와 경기도의 전향적 대책 마련도 촉구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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