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IS 배후 자처에도…러 "모스크바 테러, 우크라와 연계"

<앵커>

미국은 이런 테러 가능성을 러시아에 사전 경고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인을 불안하게 만들기 위한 거라며, 경고를 일축했던 러시아 당국은 테러범과 우크라이나와의 연관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즉각 반박했습니다.

이어서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사건의 배후를 자처한 곳은 이슬람극단주의 무장단체 IS의 아프간 지부인 'IS 호라산'입니다.

IS 중에서도 가장 폭력적인 조직으로, 2021년 카불공항테러, 지난 1월 이란 혁명수비대 솔레이마니 추도식 폭탄 테러 등을 자행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러시아가 아프간, 체첸, 시리아에 개입해 무슬림을 탄압하고 있다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난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백악관도 IS 배후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이미 이달 초 모스크바에서 극단주의자들에 의한 대형 테러 가능성을 알고 러시아 측에 사전 경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7일 주 러시아 미국 대사관 홈페이지에 "콘서트를 포함해 대규모 모임을 표적으로 삼으려는 공격 정보가 있다"며 "48시간 동안 대규모 모임을 피하라"는 성명을 올렸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 성명을 두고 '러시아를 불안하게 하려는 협박'이라며 비난했습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은 추격전 끝에 국경지역에서 체포한 용의자들로부터 타지키스탄 여권과 권총 등을 압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들이 우크라이나 쪽으로 넘어가려고 했고, 우크라이나와 접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공격에 우크라이나가 연계돼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입니다.

이번 테러 직후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도 우크라이나 배후설을 제기하며 사실이라면 보복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곧바로 "푸틴 대통령의 자작극 아니냐"고 반박했고, 미국 정부도 "우크라이나의 연루 징후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