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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수도서 총기·폭탄 테러…어린이 포함 115명 사망

<앵커>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의 한 대형 공연장에서 테러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금요일 밤 콘서트를 기다리던 사람들을 향해 괴한들이 무차별 총격을 가하고 폭발물을 던졌습니다. 지금까지 115명이 숨지고, 140명 넘게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IS의 아프간 지부가 자신들 소행이라고 주장한 가운데 러시아 당국이 용의자들을 속속 검거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어왔습니다.

첫 소식, 파리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비명과 함께 총소리가 들리고, 놀란 사람들이 혼비백산 출구로 몰려듭니다.

일부는 급한 대로 객석 아래 몸을 숨깁니다.

현지시간 22일 저녁,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외곽의 대형 공연장에서 총격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현지 유명 록밴드의 공연이 시작되기 직전이었습니다.

[테러 사건 목격자 : 총격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고 다친 걸 봤어요. 공연장에 불도 났어요.]

러시아 당국은 어린이 3명을 포함해 115명이 숨지고, 140명 넘게 부상했다고 밝혔습니다.

목격자들은 자동화기로 무장한 군복 차림 괴한들이 사람들을 향해 총을 난사했다고 전했습니다.

[테러 사건 목격자 : 괴한들은 허공을 향해 총을 쏜 게 아니라, 객석 앞줄의 사람들을 직접 겨냥해 총을 쐈습니다.]

괴한들은 도주 전 폭발물을 던져 현장에 불을 냈고, 화재로 건물 지붕 일부가 무너지면서 피해는 더 커졌습니다.

사건 직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IS 아프가니스탄 지부는 테러의 배후를 자처하고 나섰습니다.

이들은 선전매체를 통해 전투원들이 "수백 명을 살해하고 해당 장소를 크게 파괴한 뒤 철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핵심 용의자 4명을 포함해 사건 관련자 11명을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5선 자축 뒤 불과 일주일도 안 돼 러시아 심장부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은 20년 만에 러시아 내 최악의 테러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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