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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인 휘고 케이블카 멈추고…전남 곳곳 강풍 피해

<앵커>

오늘(22일) 전남 해안을 중심으로 강한 바람이 불면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타워 크레인이 휘어지는가 하면 여수에서는 케이블카가 30분 동안 멈춰 서기도 했습니다.

민경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공사장 타워크레인이 엿가락처럼 축 늘어졌습니다.

오늘 오전 11시 40분쯤 전남 목포의 한 아파트 신축 공사현장에서 타워크레인이 강풍에 휘어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크레인 구조물 일부가 떨어지면서 근처에 주차돼 있던 차량 1대가 파손됐습니다.

당시 현장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순간 풍속 초속 12.2m의 바람이 불고 있었습니다.

[정연정/목격자 : 바람이 엄청 세게 불었어요. 문을 닫았는데도 문이 막 왔다갔다할 정도였어요. 안에서도 문짝이 막 왔다갔다했어요.]

비슷한 시각 전남 여수에서는 해상케이블카가 갑자기 멈춰 섰습니다.

케이블카를 끌어당기는 기계의 볼트가 부서지면서 사고가 발생한 걸로 조사됐습니다.

사고 당시 여수에서는 초속 9.4m의 바람이 불어서 승객 60여 명이 공중에서 30분 넘게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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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남 해안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신안군 가거도에서는 순간 풍속이 초속 24.9m를 기록하는 등 강한 바람이 이어졌습니다.

파도도 1.5~3미터로 높게 일면서 여수와 광주 공항에서 항공기 14편이 지연됐고, 여객선 43척의 운항이 통제됐습니다.

기상청은 북쪽에서 기압골이 남하하면서 강풍이 불고 있다며 내일 오전부터 바람이 차차 잦아들 걸로 내다봤습니다.

(영상취재 : 김종원 KBC, 영상편집 : 안여진, 화면제공 : 전남 여수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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