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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은퇴 코앞까지 갔지만…머리 박고 뛸게요"

<앵커>

축구대표팀이 어제(21일) 주장 손흥민 선수의 선제골에도 태국과 실망스러운 무승부에 그쳤는데요. '아시안컵 사태'로 마음고생이 컸을 손흥민 선수, 그동안 전하지 못했던 얘기를 털어놓으며 대표팀에 더욱 헌신하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늘 그랬듯, 경건하게 애국가를 부르고 큰 소리로 동료들의 투지를 북돋운 손흥민은 아시안컵의 아픔을 보란 듯이 골로 씻어냈습니다.

힘찬 포효로 6만 5천만 원 관중을 열광시켰고, 특유의 찰칵 세리머니를 펼쳤습니다.

앙금을 털어낸 이강인과는 그라운드에서 다시 하나가 됐는데,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가 '결승 골'로 연결되지 않은 이 장면이 아쉬웠습니다.

경기를 마친 뒤 손흥민은 이강인을 안아주고 격려했습니다.

[손흥민/축구대표팀 주장 : 강인 선수가 한 단계 선수로서 성장하는 부분을 매번 느낄 수 있어서 같이 플레이하면 정말 즐겁고 더 잘해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시안컵 준결승전 패배 후 대표팀 은퇴를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했던 데 대한 질문이 나오자, 잠시 대답 없이 생각에 잠겼던 손흥민은, 그동안 전하지 못했던 얘기를 어렵사리 털어놓았습니다.

[손흥민/축구대표팀 주장 : 제 개인적인 생각만 했다면 그만할 것 같았어요. 진짜. 거의 뭐 그런 심경이 진짜 코앞에까지 갔고.]

이전 대표팀 주장이었던 박지성과 기성용, 그리고 인생 선배들로부터 조언을 구했다는 손흥민은, 결국 팬들을 떠올리며 다시 힘을 냈고, 대표팀을 위해 더욱 헌신하겠다는 다짐을 전했습니다.

[손흥민/축구대표팀 주장 : 어디까지나 저와 축구 팬분들의 약속이잖아요. 약속을 꼭 지키고 싶고. 제가 이런 생각을, 약한 생각을 다시는 안 할 수 있도록 조금 더 강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요. 제가 몸이 되는 한, 대표팀이 저를 필요로 하는 한, (김)민재가 얘기했듯이 대가리 박고 하겠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정상보, 영상편집 : 김종태, 디자인 : 이재준·조성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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