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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서' D-3…압박 수위 높이며 대책 회의

<앵커>

정부 방침에 반발해 다음 주 사직서를 내기로 한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오늘(22일) 밤 다시 모여서 논의에 들어갔습니다. 이에 앞서 일부 교수는 자신의 사직서를 공개하기도 했고, 의사협회는 대한민국 정부를 인정하지 않겠다며 비판 수위를 높였습니다.

유승현 의학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기존 49명에서 200명으로 정원이 가장 많이 늘어난 충북대 의대 소속 배장환 비대위원장의 사직서입니다.

오는 25일 의대 교수들의 일괄 사직에 앞서 사직서를 미리 공개한 배 위원장은 사직의 변에 필수의료를 지켜온 의사들조차 파렴치한으로 몰고 있다고 분노했습니다.

의대 증원 취소 소송에 참여한 비수도권 의대 교수들은 법원 앞에서 정상적인 의대 교육이 어렵다고 호소했습니다.

[최중국/충북의대 교수협의회장 : 기증하는 시신을 저희 마음대로 교육부에서 정부에서 20개 30개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에요.]

서울 소재 의대들도 잇따라 성명서를 냈고, 가톨릭의대 교수·동문·학장단은 전공의, 의대생에게 불이익이 생기면 총장이 물러나라고 압박했습니다.

대한외과학회도 춘계 학술대회를 73년 만에 열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집행부가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의사협회는 현 정부를 정상적인 대한민국 정부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박명하/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조직강화위원장 : 저희의 절실한 절박한 마음을 국민들과 함께 정권 심판하는 것까지는 논의가 되고 있습니다.]

의료계가 동시에 증원을 재검토하라는 압박 수위를 최대한 끌어올리는 분위기 속에 사직을 결의한 전국 의대 교수 비대위가 오늘 밤 다시 모여 논의합니다.

정부와의 대화를 조건으로 사직 철회 가능성을 언급한 방재승 비대위원장의 발언에 대한 논쟁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차기 의사협회장 선거에서는 임현택, 주수호 두 후보가 다음 주 초 결선 투표를 거쳐 최종 당선자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지훈·김승태·이상학, 영상편집 : 최은진, 디자인 : 반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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