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강북을 후보 사퇴…'친명' 한민수 전략 공천

<앵커>

변호사 시절 성범죄자를 변호하는 과정에서 2차 가해 논란을 빚은 민주당 서울 강북을 후보 조수진 변호사가 전격 사퇴했습니다. 민주당은 이 자리에 친명계 한민수 대변인을 전략 공천하기로 했습니다.

원종진 기자입니다.

<기자>

변호사 시절 성범죄자를 변호하고 그 과정에서 2차 가해 논란까지 불거진 조수진 후보가 후보직에서 사퇴했습니다.

후보 등록 마감 시한인 오늘(22일) 조 변호사가 사퇴하면서 민주당은 서울 강북을에 친명계 한민수 대변인을 전략 공천하기로 했습니다.

당무위 권한을 위임받은 이재명 상임선대위원장이 최종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민석 선대위 상황실장은 조 변호사 사퇴와 관련해 말을 아끼면서 국민의힘 후보들의 검증 부실과 친일 막말 논란, 땅 투기 의혹 등 거론하며 자당 후보들을 돌아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민석/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 : 남의 눈에 티를 제기하는 그 10배의 공정한 자성의 눈으로 자기 후보들을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선대위 관계자는 사전에 검증하지 못한 건 사실이라면서도 당 차원의 사과 표명 계획은 없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조 변호사는 오늘 새벽 SNS를 통해 "변호사로서 언제나 의뢰인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면서도 "국민께서 바라는 눈높이와는 달랐던 것 같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본인이 완주한다면 선거 기간이 논란이 계속될 거라며 더 이상 당에 대한 공격을 멈춰달라고 썼습니다.

조 변호사 사퇴는 강북을 현역 박용진 의원과의 전략경선에서 승리해 후보가 된 지 사흘 만입니다.

여성 시민 단체들의 사퇴 촉구, 여당은 물론 야당 내부에서도 후보 자격 문제 제기가 이어지면서 여론이 악화된 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