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브스픽] "대한민국 의료시스템 박살내자"…의사 커뮤니티, 수사 착수

의사들이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한민국 의료 시스템을 박살 내자"라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와 정부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의사들이 이용하는 온라인 사이트 '메디스태프'에 "총선 이후에도 흩어지지 않고, 계속 누워서 대한민국 의료 시스템에 비가역적인 막대한 손상을 입혀야 한다"라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는 "그냥 드러누워서 빅5 병원에 막대한 피해를 줘야 하고, 많은 지방 사립 병원들을 파산시켜야 한다. 그렇게 되면 나라는 그야말로 아비규환이 될 것"이라며 "애초에 말도 안 되는 기형적인 시스템, 언젠가 무너졌을 시스템이니 지금 박살 내서 앞으로 대한민국 의료를 정상화하는 것이 의학도로 지녀야 할 책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정부는 해당 게시물이 국민 생명을 위협한다고 보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메디스태프'는 의사 인증을 통해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로 의정 갈등이 촉발되자 연일 이 사이트에 과격한 내용의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앞서 일부 대학병원 교수들이 전공의 복귀를 설득했다고 비난하며 해당 교수들의 실명과 사진이 담긴 글이 올라와 경찰이 내사에 착수한 바 있습니다.

또 군의관과 공보의에게 업무 거부를 종용하거나 전공의들에게 병원 자료를 삭제하라고 부추기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구성 : 김도균, 편집 : 소지혜,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