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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비수술 트랜스젠더, 여성부 출전 부당"…美 여성 선수들 집단 소송

미국 트랜스젠더 수영선수 소송
트랜스젠더 수영 선수 리아 토마스(Lia Thomas)가 미국 여성 운동선수들의 공개적인 반발에 부딪혔습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CNN, ABC뉴스 등은 미국 대학 소속 전·현직 여성 운동선수 16명이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을 한 트랜스젠더 선수의 여성부 대회 출전을 허용한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들은 NCAA가 2022년 미국 대학 선수권 수영대회에서 트랜스젠더 선수 토마스의 여성부 대회 출전을 허용해 여성 선수들의 평등권을 침해하고, 교육 과정에서 성차별을 금지하는 '타이틀 나인'(Title IX)을 위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토마스는 해당 대회에서 500야드(457m) 여자 자유형 부문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하면서 미국 역사상 최초로 전국 대회에서 우승한 트렌스젠더가 됐습니다.

당시 NCAA 측은 "토마스가 남성 호르몬 억제 치료를 1년 이상 받았다"며 여성부 대회 출전을 허용했습니다.
미국 트랜스젠더 수영선수 소송

키 193㎝ 토마스는 생식기 제거 수술을 받지 않고, 대학교 2학년이 되던 2019년에 호르몬 요법을 통해 비수술 성전환 후 2021년부터는 여성팀으로 옮겨 활동했습니다.

남자로 태어나 4살 때부터 수영을 시작한 토마스는 과거 남자부 대회에 출전했을 때 400위권에 머물렀던 선수였습니다.

이에 공정성 논란이 커지자, 국제수영연맹은 2022년 6월 성전환 선수의 대회 출전 관련해 "12세 이전에 성전환 수술을 받은 선수만 여성부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고 규정을 강화했습니다.

이전까지는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선수는 남성 호르몬을 기준 이하로 유지하면 여성부 경기 출전이 가능했습니다.
미국 트랜스젠더 수영선수 소송

이번 소송에서 여성 선수들은 "NCAA가 여성이 남성과 동등하게 경쟁할 기회를 박탈하고, 여성의 신체에 대한 권리를 침해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미래 세대의 여성들에게 성차별 금지법의 성평등 교육에 대한 약속을 지켜주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며 트랜스젠더 선수가 출전했던 대회의 모든 기록과 타이틀을 무효로 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한편, 2024 파리 올림픽을 위해 여자 국가대표팀 선발전에 도전하겠다고 밝힌 토마스는 현재 여성부 경기에 다시 출전하기 위해 스포츠중재재판소에 소송을 제기한 상태입니다.

(사진= 유튜브 'ABC News', Lia Thomas 인스타그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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