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오송 지하차도 참사 대처 미흡·허위 보고서"…경찰·소방 16명 기소

<앵커>

지난해 7월 발생한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검찰이 경찰과 소방 공무원 16명을 기소했습니다. 현장 대처가 미흡했고, 보고서도 허위로 작성했다고 판단했습니다.

CJB 박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7월 15일 참사 당시 오송파출소 순찰차가 궁평2 지하차도에 최초 도착한 건 오전 9시 1분쯤.

지하차도가 완전히 침수되고 10분이 지난 뒤였습니다.

경찰은 부실 대응 논란이 일자 당시 참사 8일 만에 해명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오전 7시 58분에 통제 신고가 들어왔지만, 궁평 지하차도라고 명시돼 1지하차도 주변을 갔고, 또 다른 신고를 처리하느라 늦을 수밖에 없었다는 것입니다.

전국경찰직장협의회는 이후 오송파출소 순찰차의 태블릿PC가 오류 나 지령 전달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도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검찰 수사본부는 9개월간의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경찰 14명을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112상황실에서 애초부터 궁평2지하차도라고 정확하게 주소를 찍었고, 순찰차의 블랙박스를 확인한 결과 궁평1지하차도를 간 건 다른 신고를 처리하러 가는 길에 지나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태블릿PC 작동 또한 포렌식 결과 오류가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충북경찰청과 흥덕경찰서의 112상황실 근무도 허술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재난 신고를 비긴급 신고로 분류하는 등 대처를 미흡하게 했다는 것입니다.

참사 이틀 전부터 예규에 따라 재난상황실을 운영했어야 하지만, 그런 사실이 없자 은폐하기 위해 문서를 허위로 꾸며 경찰청과 국회의원실에 발송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번에 기소된 경찰 14명 중에는 참사 당시 충북경찰청장과 흥덕경찰서장도 허위 문서에 결재한 혐의로 명단에 포함됐습니다.

CJB 박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