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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순 '날개 환상통',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한국 작가 최초

김혜순 '날개 환상통',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한국 작가 최초
▲ 김혜순 시인

김혜순 시인의 시집 '날개 환상통'이 미국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시 부문을 수상했습니다.

전미도서비평가협회는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뉴스쿨에서 개최한 '2023 NBCC 어워즈'에서 '날개 환상통'의 영어판인 '팬텀 페인 윙즈'(Phantom Pain Wings)를 시 부문 수상작으로 발표했습니다.

이 시집은 경쟁작인 '모든 영혼들'(새스키아 해밀턴), '무뢰한들의 모임'(로미오 오리오건), '안내 데스크'(로빈 시프), '미세 증거'(샤리프 새너헌) 등 4개 시집을 제치고 영예를 안았습니다.

올해 미국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시 부문 최종후보작 5개 중 번역본은 '날개 환상통'이 유일했습니다.

'날개 환상통'은 그렉 바리오스 번역서상 부문의 최종후보에도 올랐으나 이 상은 테제르 외즐루의 시집 '유년의 차가운 밤들'에 돌아갔습니다.

김혜순 시인의 시집 '날개 환상통'

한국 작가의 작품이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을 받은 것은 처음입니다.

'날개 환상통'은 김 시인의 등단 40주년이던 2019년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된 그의 열세 번째 시집입니다.

김 시인의 전작 시집 '불쌍한 사랑 기계', '전 세계의 쓰레기여, 단결하라!', '죽음의 자서전' 등을 영어로 옮겼던 한국계 미국인 시인 최돈미의 번역으로 지난해 5월 미국의 출판사 뉴디렉션 퍼블리싱에서 출간된 이후 현지 평단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이 시집은 미국 뉴욕타임스가 지난해 말 선정한 '올해 최고의 시집 5권'에 포함되면서 특히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김 시인은 전혀 수상을 기대하지 못했다면서 "아시아 여자에게 상을 준 것이 놀랍고 기쁘다. 훌륭한 번역으로 오래 함께해 온 최돈미 씨에게 감사하다."며 소감을 밝혔습니다.

(사진=문학과지성사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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