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피겨 차준환, 세계선수권 쇼트 9위…4회전-3회전 점프서 넘어져

피겨 차준환, 세계선수권 쇼트 9위…4회전-3회전 점프서 넘어져
▲ 차준환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의 세계선수권대회 2년 연속 메달 획득 도전에 먹구름이 드리웠습니다.

차준환은 캐나다 몬트리올 벨 센터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6.27점, 예술점수(PCS) 42.94점, 감점 1점, 총점 88.21점을 받아 9위에 그쳤습니다.

1위 우노 쇼마(107.72점·일본)는 물론, 2위 가기야마 유마(106.35점·일본), 3위 일리야 말리닌(105.94점·미국) 등 메달권에 포진한 선수들과 큰 점수 차로 벌어졌습니다.

지난해 한국 남자 선수로는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던 차준환은 올해 2년 연속 입상에 도전했으나 가능성이 희박해졌습니다.

최종 순위가 결정되는 프리스케이팅은 24일 열립니다.

차준환은 첫 번째 점프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뛰다가 크게 넘어졌습니다.

힘차게 속도를 높인 뒤 뛰어올라 첫 점프인 4회전 살코를 잘 처리했으나 뒤에 붙이는 3회전 토루프에서 중심이 흔들리면서 은반 위로 떨어졌습니다.

차준환은 이 점프에서만 수행점수(GOE)가 4.85점이나 깎였고 총점 감점 1점까지 받았습니다.

그러나 차준환은 더 흔들리지 않고 나머지 수행 요소를 완벽하게 연기했습니다.

그는 곧바로 쿼드러플 토루프 점프를 성공했고, 플라잉 카멜 스핀을 최고 난도인 레벨 4로 처리했습니다.

이후 후반부 첫 점프인 트리플 악셀까지 완벽하게 뛰었습니다.

모든 점프 과제를 마친 차준환은 빠른 박자로 체인지 풋 싯스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 스텝 시퀀스를 연기했습니다.

세 연기 요소 모두 레벨 4를 받았습니다.

연기를 마친 차준환은 고개를 흔들며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쇼트프로그램을 마친 뒤 인터뷰하는 차준환

4회전-3회전 콤비네이션 점프는 차준환이 수년 전부터 도전한 초고난도 과제입니다.

이 기술 없이는 올림픽 메달 획득이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을 내린 뒤 집중적으로 훈련했는데 성공률은 쉽게 오르지 않았습니다.

올 시즌엔 오른쪽 발목 신경 부상이 겹치면서 국제대회에서 제대로 시도하지 못했습니다.

4회전-3회전 점프 대신 3회전-3회전 점프를 뛰면서 안정적으로 메달 경쟁에 나설 수도 있었으나, 차준환은 도전을 택했습니다.

차준환은 경기 후 "도전적으로 (고난도) 연기 구성을 시도해 봤다"라며 "(첫 점프에서) 실수가 나와 당황했으나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나머지 연기를 펼쳤다. 그래도 잘 마무리한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고 말했습니다.

같은 종목에 함께 출전한 김현겸은 74.89점으로 21위, 이시형은 73.23점으로 24위를 기록했습니다.

(사진=대한빙상경기연맹 공동취재단 제공,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