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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에 해 끼친다" 미국 정부, 애플에 소송 제기

<앵커>

애플이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소비자에게 해를 끼쳤다며, 미국 정부가 소송을 냈습니다. 애플이 아이폰을 쓰던 소비자들을 다른 전화로 옮기지 못하게 만들어 부당하게 돈을 벌고 있다는 이유입니다.

뉴욕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법무부와 17개 주가 공동으로 애플을 상대로 독점 금지 소송을 냈습니다.

사람들이 아이폰만 쓰고 안드로이드 기계로 바꾸지 못하도록 불법적인 방법을 동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메릴 갈런드/미국 법무장관 : 애플은 제품이 훌륭해서가 아니라, 불법적으로 남을 배제하는 행위를 해왔기 때문에 권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아이폰에서 다른 전화기로는 고품질 사진이나 영상을 보내면 속도와 품질을 떨어트리도록 만든 부분부터 문제를 삼았습니다.

더 저렴한 안드로이드 제품으로 바꿀 수 없게 장벽을 만들었다는 겁니다.

또 애플의 통제를 벗어나서 외부 회사가 주도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막은 부분도 거론했습니다.

[메릴 갈런드/미국 법무장관 : 애플은 혁신을 해치고 있습니다. 창작자와 소비자에게 피해를 주고 소비자들에게 돈을 더 쓰게 만듭니다. 이대로 놔두면 애플은 스마트폰 독점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겁니다.]

법무부는 애플이 이런 부분을 시정하지 않으면, 사업부문 별로 회사를 쪼개는 안까지 밀어붙일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애플은 이런 조치들이 아이폰 사용자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기능들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이런 반독점 소송은 규모가 큰 만큼, 결론에 이르기까지 몇 년이 걸리는 긴 다툼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늘(22일)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이 소송 소식에 4% 넘게 떨어졌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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