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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크로 암표' 앞으로 최대 징역 1년…근절 가능할까

<앵커>

인기 공연이나 스포츠 경기 표를 예매하려고 해도, 누군가 이미 매크로 프로그램을 활용해서 표를 싹쓸이 해가는 일이 그동안 많았습니다. 내일(22일)부터는 이렇게 표를 산 뒤에 웃돈을 붙여서 팔다가 적발되면 처벌받게 됩니다.

효과가 있을지, 장선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은퇴를 선언한 가수 나훈아 콘서트 예매는 그제 시작하자마자 매진됐고, 중고 거래 사이트에는 2, 3배 웃돈을 얹어 판매한다는 글이 쏟아졌습니다.

가수 아이유는 지난달 부정 거래로 확인된 콘서트 티켓 44건을 취소하면서 예매자 5명을 팬클럽에서 영구 제명했습니다.

이런 문제가 계속되는 건 수년 전부터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한 이른바 '싹쓸이 구매 행위'가 만연해졌기 때문입니다.

실제 암표 신고 건수는 최근 3년 사이 6배 넘게 늘었습니다.

하지만 현행법은 공연장과 경기장, 역 등 특정 장소에서 이뤄지는 암표 매매만을 대상으로 해 단속과 처벌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암표

내일부터는 이런 현실을 반영한 강화된 법이 시행됩니다.

매크로를 이용해 산 입장권을 불법 거래하다 적발되면 최대 1년 이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 벌금형을 받습니다.

하지만 매크로를 사용한 행위 자체는 처벌하지 않는 등 바뀐 법에도 한계가 있단 지적이 나옵니다.

[정민영/변호사 : 부정 판매가 '상습성' 이런 것들을 요건으로 제시하고 있는데, 그러면 어느 정도가 상습적인 건지 이런 것들은 사실 판단하기가 어려운 거죠.]

따라서 최근에는 매크로 프로그램이 사이트에서 사용되면 이를 바로 차단하는 시스템들을 개발하는 업체들도 늘고 있습니다.

현재는 대학교와 관공서 등이 사용하는데, 공연업계도 이런 시스템들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부는 앞으로 개정법을 근거로 경찰과 함께 단속과 수사에 주력하면서 공연업계 등과 암표 근절 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조창현,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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