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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진 '2차 가해' 변호 논란…줄 잇는 사퇴 촉구

<앵커>

민주당 박용진 의원을 누르고 서울 강북을에서 공천을 받은 조수진 변호사가 과거에 성범죄자를 변호하고, 또 그걸 홍보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여야 정치권과 여성단체들은 2차 가해다, 국민을 대표할 자격이 없다며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박찬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초등학생을 성폭행한 태권도 사범의 2심 변호를 맡았던 조수진 민주당 강북을 후보.

피해 어린이가 아버지 등 다른 성인에게 성폭행 당했을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가해자를 변호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가해자는 결국 지난해 대법원에서 징역 10년을 확정받았습니다.

같은 해 진료 과정에서 환자를 성추행한 한의사를 변호하면서 피해자가 추행을 당하고도 그 자리에서 항의하지 않고 주변에 알리지 않았다며 피해자다움이 드러나지 않는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 역시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고, 가해자는 징역형이 확정됐습니다.

조 후보는 자신이 변호한 성범죄 가해자 변론 사례를 블로그에 올려 홍보에 활용하기도 했습니다.

조 후보는 "변호사로서의 윤리규범을 준수하며 이뤄진 활동이었다"면서도 국회의원 후보로서 심려를 끼친 데 사과했습니다.

국민의힘과 여성단체들은 국민을 대표할 자격이 없다며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총괄 선대위원장 : 초등학생이 강간 피해를 당했는데 아버지가 그랬을 수도 있다라는 식의 변호를, 그런 뉘앙스의 변호하는 경우는 상식적으로 없습니다.]

[장하나/정치하는엄마들 사무국장 : 2차 피해를 입었던 피해 당사자들, 그 가족들 눈높이에 맞춰서 상식적인 판단을 해야 국민들도 납득할 것이다….]

당 지도부는 공천 취소 가능성에는 일단 선을 그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상임 선대위원장 : 국민들께서 판단하실 겁니다. 그리고 국민의힘 후보들 지금 별 해괴한 후보 많지 않습니까? 그런 후보에 더 많이 관심 가져주시기 부탁드립니다.]

하지만 민주당 소속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도 조 후보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는 등 논란은 이어질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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