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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서 산불 대피 소동…"쓰레기 태우다 불씨 날려"

<앵커>

연일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광주와 전남 곳곳에서 산불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제(20일) 낮 광주 도심에서는 야산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근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조경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은 연기가 주택과 야산 주변을 온통 뒤덮습니다.

시뻘건 불길이 능선을 따라 치솟고, 소방대원들이 쏘는 물줄기에도 불길은 좀처럼 잡히지 않습니다.

어제 낮 1시 10분쯤 광주 동구 미양산에서 불이 나 임야 1.8㏊를 태우고 1시간여 만에 꺼졌습니다.

광주 동구청은 긴급재난문자를 보내 산 진입을 금지하고 인근 주민 대피를 당부했습니다.

이곳이 화재가 발생한 현장입니다.

건조한 날씨에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불길이 순식간에 번졌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불이 주택 바로 앞에서 시작돼 자칫 큰 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소방당국은 인근 주민이 쓰레기를 태우다 불씨가 날리면서 산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양귀례/목격자 : 여기 입구 있잖아요. 처음에 발화점, 거기에서 불이 막 시작이 됐어요. 금방 불이 붙어버리더라고요. 그래서 산으로 막 타고 올라가 버려. 근데 어떻게 할 도리가 없어(요.)]

어제 4시 15분쯤 전남 해남군 한 야산에서도 불이 났습니다.

산림 당국은 헬기 1대와 차량 5대 등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고, 불은 1시간 30여 분 만에 인명피해 없이 꺼졌습니다.

[임동영/광주 동구 푸른도시과 : 3월부터 5월까지는 특히 소각 행위나 그다음에 논두렁 밭두렁 소각 이런 걸 좀 삼가주시고 예방 활동을 철저히 해주셨으면…]

봄철 산불 위험이 커지면서 산림청은 전국 산불 재난 국가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형수 KBC)

KBC 조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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