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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대사 11일 만에 귀국…"체류 기간 중 조사받길 희망"

<앵커>

해병대 채 모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으로 공수처 수사를 받는 이종섭 호주대사가 조금 전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이 대사는 25일에 열리는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에 참석하고, 체류 기간 중에 공수처에 조사받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이종섭 호주대사가 탄 싱가포르 항공 612편이 조금 전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이 대사는 호주에서 출발해 싱가포르를 경유해 귀국했습니다.

법무부의 출입금지 해제 결정으로 지난 10일, 호주로 출국한 지 11일 만입니다.

[이종섭/주호주 대사 : 제가 임시 귀국한 것은 방산 협력과 관련한 주요국 공관장 회의에 참석하기 위한 것입니다. 체류하는 기간 동안에 공수처와 일정이 잘 조율 되어서 조사받을 수 있는 그런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야당 의원들은 인천공항에서 이 대사의 임명 철회와 공수처의 조속한 수사 등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이 대사는 다음 달 말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공관장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한 달 정도 일찍 귀국했습니다.

외교부는 어제(20일) 25일부터 외교부, 국방부, 산업부가 공동주관하는 방산 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가 열린다고 밝혔습니다.

이종섭 호주 대사를 포함해 6개국 대사들이 회의에 참석하는데, 회의의 구체적인 일정 등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수사 대상인 이 대사의 출국을 놓고 논란이 계속 커지고, 해결 방법을 놓고 당정 갈등까지 고조될 조짐을 보이자, 이를 해소하기 위한 귀국이 아니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민심에 부응하려는 대통령의 결심은 진작부터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언제든 출석해 조사에 응하고 적극 협조하겠다"며 공수처에 조사기일 지정 촉구서를 제출한 이 대사는 귀국 후 공관장 회의에 참석하고, 공수처에 신속한 조사를 촉구할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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