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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070'이 '010'으로…수십억 챙긴 일당 21명 구속

휴대전화와 중계기, 라우터 등 검찰이 압수한 통신 기기들입니다.

국제전화나 070으로 시작하는 인터넷 전화번호를 010으로 시작하는 휴대전화 번호로 바꿔주는 데 사용된 장비들입니다.

보이스피싱 범죄 정부합동수사단은 이 장비들을 이용해 대규모로 발신번호 조작을 해온 조직을 적발해 21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수민/보이스피싱 범죄 합동수사단장 : 일반 원룸으로 위장되어 있던 중계소 11개소, 부품보관소 4개소 등을 적발하고… ]

구속된 일당은 중국 옌지에 기반을 둔 중국 국적의 총책에게 SNS를 통해 고용된 국내 외국인 조직원들입니다.

중국과 태국, 남아공, 아이티 출신인데, 대부분 불법체류자 또는 난민 신청자였습니다.

중계기 관리와 환전 등의 역할을 맡은 이들은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숙소와 중계소를 옮겼습니다.

이들 일당은 다른 보이스피싱 조직들이 사용할 번호를 조작해주는 대신 회선당 한 달에 약 90만 원가량을 대가로 받았습니다.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모두 800개 가까운 회선이 동원됐고 이를 통해 50억 원 안팎의 범죄수익을 올린 걸로 추정됩니다.

이들이 조작한 번호로 전화를 받아 피싱 피해를 입은 사람은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 170명, 피해액은 54억 원에 달했습니다.

검찰은 국제 공조를 통해 중국에 있는 총책과 간부급 조직원들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 영상편집 : 김윤성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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