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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 권도형, 한국행 확정됐다…주말 송환 가능성

<앵커>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 핵심 인물 권도형 씨가 한국으로 들어옵니다. 유럽 몬테네그로 법원이 한국 송환 결정을 확정하면서, 이번 주말쯤 입국할 가능성이 큽니다. 테라 사태가 터지기 직전인 2년 전 외국으로 출국해 잠적했던 권 씨는 국내에 들어오는 대로 수사를 받게 될 예정입니다.

파리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몬테네그로 항소법원이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의 한국 송환을 확정했습니다.

항소법원은 현지시간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권 씨와 검찰 측 항소를 모두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의 범죄인 인도 요청이 미국보다 먼저 도착한 점을 근거로 권도형을 한국으로 인도하기로 한 원심 결정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몬테네그로 법원은 앞서 지난달 권 씨를 미국으로 인도하라고 결정하기도 했지만, 권 씨는 끈질긴 법정 다툼 끝에 이 결정을 번복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권 씨와 관련된 몬테네그로 내 사법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몬테네그로 법무부는 조만간 한국에 권 씨의 송환을 공식 통보하고 구체적인 신병 인도 절차를 협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동안 안드레이 밀로비치 몬테네그로 법무장관이 "미국은 가장 중요한 대외정책 파트너"라며 권 씨의 미국행에 무게를 둬왔지만, 사법부의 최종 결정을 뒤집기는 어려울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테라·루나 폭락 사태가 터지기 직전 잠적한 권 씨는 지난해 3월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공항에서 출국을 시도하다 체포됐습니다.

이후 1년 가까이 현지에서 위조여권 사용 혐의와 범죄인 인도 청구 관련 재판을 받아왔습니다.

몬테네그로에서 권 씨의 형기가 오는 23일 만료되는 만큼, 신병 인도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이번 주말쯤 그의 한국행이 이뤄질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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